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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호 한투證 사장, '최장수 CEO' 역사를 쓰다

기사입력 : 2016년03월24일 11:29

최종수정 : 2016년03월24일 15:17

9번째 연임 성공…선순환 경영·인재 경영으로 1위 증권사 만들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로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2007년 당시 47세 나이로 최연소 CEO라는 기록을 세웠던 그는 이제 최장수 CEO, 자타공인 증권업계 대표 경영자로 자리매김했다. 

어느새 유 사장을 롤모델로 삼겠다는 증권업계 후배들도 적잖이 늘었다고 한다. 지금도 대형 증권사 CEO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어디든 그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김없이 달려가는 유 사장의 일거수일투족은 항상 경쟁사들에게 관심사다. 지금까지 CEO로서 그가 일궈놓은 성과의 면면을 보면 그의 뒤를 따라 손해볼 일은 없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하다.

24일 한국투자증권은 2015회계연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유상호 사장에 대한 재선임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유 사장은 9번째 연임에 성공, 재임기간 10년이라는 증권업계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0년간 보여온 성장은 유 사장의 리더십과 한국투자증권의 역량이 만들어낸 결과로 평가된다. 지난 2005년 이뤄진 동원증권과 한투증권의 합병은 증권업계 가장 성공적인 합병사례로 꼽힐 만큼 좋은 시너지를 창출해내면서 증권업계 1등사로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왔다.

특히 경쟁사들이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에 여념 없던 지난 2014년에도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2262억원의 순이익 기록하는가 하면 2015년에도 2848억원의 이익을 남기면서 5년 연속 업계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달성, 저력을 발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기업공개(IPO) 수익 등 IB부문부터 리테일 오프라인 브로커리지, 파생결합증권(ELS) 공모 부문 등 대부분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고른 성과를 내고 있다. 내실도 꾸준히 키우면서 2007년 유 사장 취임 첫해 63조3000억원이었던 고객자산은 8년만인 2015년 12월말 133조5000억원으로 무려 110.9%, 70조2000억원 불어났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2조2000억원에서 3조3705억으로 늘었다.

이 같은 한투증권의 성장을 이끌어 온 유 사장이 평소 강조하는 경영철학 중 하나는 바로 '선순환 경영'. 즉, 철저한 성과보상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 최고의 인재가 최고의 대우를 받을 때 최고의 성과를 내는 선순환 매커니즘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공정한 평가 결과에 따라 보상, 승진하는 철저한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한국투자증권에는 그야말로 '일 잘하는 선수'들로 넘쳐난다.

또 사람과의 관계에서 소통과 신뢰를 가장 우선시하는 유 사장의 신념은 '인재 경영'에 가장 기본이 되고 있다. "회사와 CEO가 지향하는 비전을 공유하는데 지속적인 만남과 소통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유 사장. 길거리에서 마주친 신입사원들이 먼저 달려와 유 사장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직원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농담을 주고 받는 유 사장의 평소 모습은 그가 직원들과 어떻게 마주하고 소통하는지를 짐작케 하는 일면이다.

매년 대학가를 찾아 증권맨의 문을 두드리는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갑, 을, 병도 아닌 정의 자세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 유 사장은 자신부터 이런 철학을 실천한다. 때로는 CEO라는 겉옷을 벗어내고 완전한 '영업맨'으로서 누구보다 몸을 낮춰 고객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CEO를 보고 뒤따르지 않을 직원이 어디 있을까.

한국투자증권 한 임원은 "직원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부터 금융투자업계 전체를 꿰뚫어보는 통찰력, 리더십 등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면모를 갖추신 분"이라며 "많은 후배들이 본받고 싶어하는 CEO가 회사를 이끌고 있기에 오늘날 업계에서 부러움을 사는 한투증권이 존재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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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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