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수익·잠재고객 확보 차원
[뉴스핌=전선형 기자] 저축은행이 스탁론·골드바판매 등 신사업에 뛰어 들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방카슈랑스 판매 중단 등 비이자부분의 수익이 감소하면서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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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24개 저축은행들이 골드바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
2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현대·하나·IBK저축은행 등 24곳이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골드바 판매(매입) 대행업무'를 시작했다.
이들은 저축은행중앙회를 통해 지난달 골드바 판매업체인 한국금거래소 쓰리엠과 공동 제휴 체결을 맺고, 1kg, 100g, 37.5g, 10g 등 기본 4종 판매 상품은 물론 375g, 500g 등의 다양한 종류의 골드바를 취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특히 이들 저축은행들은 1kg 이상의 골드바를 구매하면 100g의 실버바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최근 PF나 방카슈랑스 등의 판매를 할 수 없게 돼 새로운 수익원울 찾고 있다”며 “골드바는 지난해 일부 대형저축은행들이 해오던 업무인데 이번에 중앙회에서 앞장서서 중소형 저축은행들을 중심을 골드바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바 판매는 저축은행 입장에서 별도의 전산개발(쓰리엠 홈페이지 접속방식 활용) 및 추가적 비용 없이 부대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거래대금 입출금을 위한 보통예금계좌 개설을 통한 잠재고객확보와 수수료 수입까지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저축은행은 스탁론(연계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낮추며 고객의 시선을 끌고 있다.
스탁론이란 저축은행·캐피탈 등 금융기관이 증권사와 제휴해 고객의 증권계좌나 예수금을 담보로 증권계좌평가금액의 최대 300%까지 주식매입자금을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현재 HK·한투·키움·대신 등 약 10여 곳에서 취급 중이다.
지난해 8월 스탁론 시장에 첫발을 디딘 JT저축은행은 최근 스탁론에 대해 연 2.7% 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규가입 고객이나, 직장지가 경기도·전라도인 고객에 한해 가입 후 6개월간 연 2.7%의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JT저축은행 관계자는 "스탁론을 취급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2%대 금리를 제공하게 됐다“며 ”스탁론의 경우 저축은행이 마진을 얻기 위해서도 있지만, 잠재고객 확보차원에서 취급하는 이유가 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금융업계 전문가는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도 2%대 초반으로 주저앉으면서 더 이상 예대마진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워 졌다”며 “골드바나 스탁론 등을 통해 비이자수익을 확보하고, 고객을 모집하기 위한 일환으로 신사업을 계속 발굴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