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뉴스핌=김기락 기자]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국내영업본부장)이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올해 도입하기로 했다.
박 부사장은 1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통해 이 같은 전기차 확대 전략을 밝혔다.
트위지는 유럽에서 세컨드카나 카쉐어링카 등으로 1만5000대 이상 팔린 2인승 전기차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국토교통부가 ‘자동차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등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올해 시범운행이 가능해졌다.
박 부사장은 “트위지는 실주행거리 50~80km 주행이 가능하고, 완전 충전하는 데 3시간 30분 걸린다”면서 “현재 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위지는 배달용 및 카쉐어링 뿐만 아니라, 관광지와 정부 청사 등에서도 이동용으로도 쓰일 수 있다”며 “판매가 상당히 많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트위지는 누구도 시작한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판매 목표를 정하기 어렵다. 이 보다 시장을 개척하는 데 의의가 있을 것 같다”면서 “유관부처와 적극 협력해 올해 트위지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험운행에 사용될 트위지 카고는 비즈니스에 적합한 모델로, 최대 180ℓ, 75㎏까지 짐을 적재할 수 있고, 문이 90도까지 열린다. 프랑스에서는 트위지 카고 구입 수요의 60%가 법인일 정도로, 운송 사업자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르노 트위지<사진=르노삼성차> |
이와 함께 박 부사장은 올해 르노삼성차의 전기차 SM3 Z.E.를 2000대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43대 대비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박 부사장은 “올해 전기차를 제주도 1000대 등 2000대를 판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기택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주행거리가 긴 택시를 전기차로 도입하면 승용차 대비 약 4배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부사장은 특히 전기택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당부했다.
박 부사장은 “전기택시에 버스전용차선 운행을 허용해야 하고, 공공인프라 충전요금도 한시적으로 완화해주길 바란다”며 “기존 액화석유가스(LPG) 택시가 전기택시로 전환 시 감차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