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합류하면 교섭단체 구성
[뉴스핌=정재윤 기자] 정호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천 탈락에 반발해 15일 탈당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정호준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력이 낮다는 이유로 공천을 배제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라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그는 “4년간 활동한 중구에서는 여론조사가 잘나오는데, 선거구획정이 늦어져 최근에야 편입된 성동구에서 여론조사가 나쁘다는 이유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하는 것은 억지”라고 토로했다.
19대 국회에서 서울 중구의 현역의원이었던 정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중구가 성동구와 통합돼 중구성동구갑·중구성동구을로 재편됨에 따라 중구성동구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그러나 더민주가 14일 서울 중구성동구을이 전략검토 지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정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됐다.
정 의원은 아버지인 정대철 전 고문이 몸 담고 있는 국민의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출마보다는 국민의당 행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하면 국민의당은 의석 수 20석을 획득해 원내 교섭단체가 된다.
정 의원의 아버지인 ‘구민주계’ 정대철 전 더민주 상임고문은 지난 1월 더민주를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합류했으나 정 의원은 당적을 유지해왔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취임 직후 정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하려 했으나 정 고문의 반대로 임명이 무산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재윤 기자 (jyj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