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약물 복용 스폰서 중단 손해 벌써 1400만달러(170억원)... 세리나 “정직함에 박수” . <사진=AP/뉴시스> |
샤라포바, 약물 복용 스폰서 중단 손해 벌써 1400만달러(170억원)... 세리나 “정직함에 박수”
[뉴스핌=김용석 기자] 여성 스포츠 선수 중 연수입 랭킹 1위(포브스 선정)인 샤라포바가 금지 약물 복용으로 인해 이미 1400만달러(약 170억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랭킹 7위 마리아 샤라포바는 지난 3월 8일(한국 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금지 약물인 멜도니움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외신은 멜도니움은 올해 1월1일부터 새로이 금지약물로 지정됐고, 국제반도핑기구(WADA)는 이 서한을 지난해 12월22일 샤라포바측에 전달했지만, 샤라포바는 이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샤라포바는 올 한해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샤라포바의 메인 스포서인 나이키가 올해만 850만달러의 스폰서 계약을 철회했고 명품 스포츠카 포르쉐는 280만달러, 스위스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280만달러 등 스폰서 후원 손해액이 이미 1400만달러에 달한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포브스지 추산 2970만달러(약 35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중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 받은 상금은 1/4에 불과하고 나머지 2300만달러는 광고 수입으로, 이번 금지약물 복용 후유증이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04년 17세의 나이로 윔블던 테니스 대회 우승으로 일약 스타로 도약한 샤라포바에 대해 카드회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에비앙, 헤드, 에이본도 샤라포바와의 계약 종료를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져 손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프랑스 생수회사 에비앙은 “조사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즉각적인 대응은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세리나 윌리암스는 “샤라포바가 솔직하고 정직한 용기있는 선수라 생각한다. 모든 것을 인정하고 상황에 대처하겠다고 밝혔고 그녀가 보여준 용기는 모두가 인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샤라포바는 금지 약물인 멜도니움 복용에 대해서 당뇨 가족력으로 인해 마그네슘 결핍 등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10년전부터 처방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로 동유럽에서 널리 사용되는 이 약은 러시아 육상 선수들 사이에서 스태미나를 높이는 약으로 알려져 널리 사용돼 왔다. 멜도니움은 빈혈, 혈류 개선, 심장병 치료 등에 쓰이는 약물로 몇몇 육상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복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을 제조한 라트비아의 제조회사는 이 약은 보통 치료를 목적으로 4주~6주 복용토록 처방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1년에 2~3차례 복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샤라포바의 징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테니스 협회장은 오는 8월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5개의 그랜드슬램을 거머쥔 샤라포바는 팔과 어깨 부상 등으로 최근 8개월 동안 단 3개 대회 출전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