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활동을 통한 동반성장의 길에 더욱 매진할 것"
[뉴스핌=김나래 기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8일 "지금의 정치참여는 동반성장의 꿈을 버리는 일이 될 것 같다"며 현실정치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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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 주최로 열린 '동반성장과 한국경제' 특별 강연에 참석한 김영환 의원, 안철수 대표, 정운찬 전 총리, 천정배 대표 <사진=뉴시스> |
정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동반성장을 통해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정치 참여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였지만 작금의 정치상황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길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꿈조차 흔적 없이 사라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동반성장을 위하는 길이 있다면 당연히 그 길을 가야하겠지만 지금의 정치참여는 오히려 그 꿈을 버리는 일이 될 것 같은 우려가 더 크게 다가왔다"며 "이에 잠시나마 흔들렸던 마음을 다시 모아 사회활동을 통한 동반성장의 길에 더욱 매진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소통의 길이 막혀 있는 현재의 정국에서는 정치활동을 통해 동반성장을 구현하는 것보다는 사회활동을 통해 동반성장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더 생산적으로 판단된다"며 "저는 무엇이 되느냐보다, 무엇을 하느냐에 더 큰 가치를 두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반성장을 통해 분열된 우리 사회가 통합으로 나아가고, 남과 북의 동반성장을 통해 더불어 잘 사는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길에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참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정치 참여를 고민해왔으나 일단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정치의 변화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고 말해 여지는 남겨뒀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