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현대차 PYL 삼총사, 개소세 인하에도 효과 ‘전무’

기사입력 : 2016년03월07일 10:42

최종수정 : 2016년03월07일 10:42

국내선 無관심…유럽선 연간 판매의 64% ‘절대적 존재감’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자동차의 벨로스터·i30·i40 등 PYL 시리즈가 존재감마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지난달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도 효과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PYL 시리즈는 현대차가 지난 2011년 선보인 2030대를 겨냥한 브랜드로, 프리미엄(Premium), 유니크(YouUnique), 라이프스타일(Lifestyle)의 약자다. 지난해 말 제네시스 브랜드 발표에 따라 더 이상 프리미엄의 명분도, SUV 인기 속의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이유도 사라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개소세 연장 인하에 들어간 지난달 3일부터 2월 한달 간 벨로스터 67대, i30 191대, i40 107대 각각 판매되며 현대차 전체 차종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세 차종을 다 합해도 같은 기간 7932대 팔린 아반떼의 4% 비중이다.

이들 차종의 지난해 실적은 더욱 암울하다. 벨로스터 202대를 비롯해 i30 534대, i40 379대에 그쳤다. 하반기 개소세 인하에도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

때문에 고가의 수입차 보다 보기 어려운 ‘레어 아이템’이라는 시각이 중론이다. 이들 차종이 귀한 스페셜 아이템이 아니라, 귀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희귀 차종이라는 얘기다.

이 같은 상황은 이미 2011년부터 어느 정도 예고됐다. 2011년 3월 출시된 벨로스터는 그 해 1만946대 판매되며 연간 목표인 1만8000대를 밑돌았다. 벨로스터가 1만8000대를 넘기는 데 걸린 기간은 무려 3년 이상 소요됐다. 2014년에는 1780대 판매,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2011년 10월 2세대 모델로 출시된 i30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10월 출시 후 4363대에서 2012년 1만5398대 판매돼 증가세를 보였지만 2013년 1만400대로 급감, 4998대가 빠졌다. 2014년에는 666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 주저앉았다.

i40 감소세는 더 가파르다. 2011년 9월 출시 후 그 해 1296대에서 2012년 1만341대로 증가했으나 2013년 5825대로 반토막 났다. 2014년 3331대로, 또 다시 반토막을 피하지 못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i30와 i40 부분 변경 모델 출시를 통해 고연비 기술인 더블클러치 변속기(DCT)와 내외장 디자인을 개선했으나, 판매량은 뒷걸음질쳤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들 차종 판매 부진에 대한 가장 큰 원인을 국내 시장에서 안 팔리는 쿠페, 해치백, 왜건 등을 PYL 한 브랜드에 모두 담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단일 차종 판매도 어려운 모델인데, 브랜드화를 했으니 당연한 결과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출시 후 PYL 브랜드부터 마케팅했기 때문에 차종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떨어졌다”면서 “i30는 출시 후 ‘해치백과 왜건의 무덤’이라는 한국 시장에서 해치백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신차 출시 등 연속성이 약해 수입차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절대적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유럽 시장이 해치백과 왜건의 실용성을 중시하는 만큼,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에서 i30 8만9791대, i40 2만3983대 판매했다. 이는 현대차 연간 유럽 실적인 45만8132대의 25% 비중이다. i10과 i20을 합칠 경우, i 시리즈 비중은 무려 64%다.

현대차는 오는 7월께 i30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자존심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신형 i30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벨로스터와 i40 신모델은 올해 출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