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안철수 "무조건 통합으로는 못이겨"
[뉴스핌=박현영 기자] '야권통합'을 둘러싼 국민의당 내 갈등의 불씨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야권통합에 반대하는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찬성하는 김한길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간 내홍은 더 골이 깊어지는 형국이다.
김한길 위원장은 7일 오전 마포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이 교섭단체 이상의 의석만 확보한다면 여당이 개헌 선을 넘든 말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정치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2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그는 "야권이 개헌 저지선 이상을 지키는 일은 나라와 국민과 역사를 지키는 일"이라며 "우리 당만 생각하는 정치가 아니라 나라와 국민과 역사를 생각하는 정치를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공관위 면접심사 때 질문에 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180석 이상을 확보하면 캐스팅보트니 뭐니 하는 게 다 무용지물이 되고 국회는 식물국회가 될 텐데 그때 교섭단체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고 반문했다.
아울러 "안 대표가 말한대로 통합적 국민저항체제가 꼭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며 "현 집권세력의 확장성을 저지해야 한다는 대원칙에 우리 모두 충실해야 한다. 참으로 절박한 심정으로 말씀드린다"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안 대표가 지난 4일 의총과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통합 반대'의 뜻을 밝힌 것에 대한 우회적인 반발로 분석된다.
반면 안 대표는 이날도 "저희들 목표는 기존 거대양당구조를 깨는 일이다. 퇴행적 새누리당에 개헌 저지선이 무너지는 결과를 국민들께서 주시지 않을거라고 믿는다"며 "무조건 통합으로는 이기지 못한다"고 다시 한 번 야권통합 반대를 강조했다.
이어 "이미 익숙한 실패의 길"이라며 "다른 새로운 길을 찾아야한다.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높이고, 낡은 야권을 재구성 할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핌 Newspim] 박현영 기자 (young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