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반갑지 않은 손님, 도널드 트럼프가 어김없이 골프장에 나타났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이 열린 미국 프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날 골프 앤 리조트에 등장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7일(한국시간) 캐딜락 챔피언십에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랄 골프리조트에 나타나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미국 골프닷컴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
도널드 트럼프가 7일(한국시간) 캐딜락 챔피언십에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랄 골프리조트에 나타나 골프카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미국 골프닷컴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
미국 공화당의 대선 유력 후보인 트럼프는 7일(한국시간) 이 골프장을 찾았다. 골프카트를 타고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등 ‘반갑지 않은 행보’를 이어갔다.
이 골프장은 트럼프의 소유다. 골프장 오너가 자신의 골프장을 찾는 게 뭐 이상할 건 없다. 하지만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는 그의 골프장 방문을 반기지 않았다.
트럼프는 지난해에도 이 대해 마지막 날 나타나 시상식에 참석하고 연설까지 하는 등 요란을 떨었다. 트럼프 지난해 잉글랜드 턴베리 링크스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에 헬리콥터를 타고 나타나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이 골프장도 트럼프가 주인이다.
PGA투어가 트럼프에 진저리를 치는 이유는 딱 한 가지. ‘막말’ 때문이다.
“한국 같이 잘 사는 나라에 공짜로 미군을 주둔시켜서는 안된다”, “미국 국경을 넘어오는 멕시코인은 다 살인범이고 강간범이다”, “이슬람교도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등 그의 막말 퍼레이드는 계속되고 있다.
PGA투어는 내년 시즌 캐딜락 챔피언십 개최 장소를 옮길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로스앤젤레스의 트럼프 내셔널CC에서 열려던 PGA 그랜드슬램 대회를 취소했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