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1 감자부터..내주 정식 부의안 전달
[뉴스핌=노희준 기자] 산업은행이 동부제철의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4대1의 감자(자본금 감소)를 거쳐 2000억원의 출자전환(부채의 자본전환)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이날 채권단회의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설명했다. (뉴스핌 2월 29일 기사 [단독] 산은, 동부제철 '출자전환' 통해 상폐 차단 가닥 참고)
한 채권단 관계자는 "출자전환 전에 감자를 4대1 정도로 하고 2000억원 정도를 출자전환하는 것을 산은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은 내주 정식 부의안을 채권단에 회부할 예정이다.
앞서 산은 등 채권단은 동부제철의 상폐를 막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매각을 추진했었지만,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실패, 매각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매각이 실패하면서 동부제철은 상폐 위기에 몰렸다. 유가증권 상장사는 2년 연속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거나 완전 자본잠식(자본잠식률 100%) 상태에 빠지면 상폐 대상이 된다.
동부제철은 지난달 29일 2년 연속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고 공시했다. 연결기준으로 지난해에는 97.8%, 2014년에은 81.3%의 자본잠식률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