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30곳 21.7만가구 공급…전년比 18%↑
[뉴스핌=김승현 기자] 올해 신규 분양계획이 있는 주요 대형‧중견 건설사 30여 곳이 지난해보다 분양물량을 18% 늘릴 계획이다.
미분양 증가, 거래량 감소, 매맷값 하락 등 '주택 공급과잉' 징후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주요 건설사들은 오히려 공급량을 늘린 것.
29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가구수 기준으로 상위 31개 건설사는 총 21만7474가구를 공급한다. 지난해 18만4134가구보다 18.1% 증가했다.
대림산업이 2만5252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GS건설 2만525가구, 현대산업개발 1만7809가구, 현대건설 1만6763가구, 대우건설 1만5143가구, 롯데건설 1만3559가구, 포스코건설 1만3554가구, 효성 1만932가구, 삼성물산 1만777가구 순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 여건에 따라 분양을 미룰 가능성이 있지만 공급 예정 물량은 지난해보다 많다.
사업 유형별로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물량이 9만2334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단순도급 7만1870가구, 자체분양 3만6703가구, 지역조합 1만3549가구, 임대 3018가구 순이다.
최근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활성화와 지역주택조합의 인기가 반영돼 임대주택은 전년대비 123.9%, 지역조합은 118.8% 각각 증가했다. 자체분양과 정비사업도 각각 53.8%, 50.4% 늘었다. 단순도급 물량만 21.3% 줄었다.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주택시장이 살아나며 건설사들은 그 동안 묶어놨던 물량을 1년 새 쏟아냈다. 이런 상황에 ‘소화불량’이 생기며 지난해 10월 3만2000가구 수준으로 떨어졌던 미분양 주택수는 지난 1월 6만가구로 3~4개월 사이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지난 2014년 6월 이후 86주 만에 떨어진 아파트 매맷값은 2주 연속 하락했다. 주택매매거래량도 지난달 6만2365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21.4% 감소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1월을 제외하고 9월(0.6%), 10월(2.8%), 12월(3.6%) 각각 줄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