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풍향계 신용회복, 자금 유입증가로 증시회복 기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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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홍우리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주춤했던 중국 주식 신용거래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줄곧 감소세를 보였던 신용거래잔액이 춘제(春節, 음력 설) 이후 소폭 증가하면서 이튿날 16일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신용대주거래가 바닥을 친 뒤 반등주기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 거래 재개 첫 거래일, 신용거래자금 6300억원 증시 순유입
장기 연휴 이후 중국 증시 거래가 재개된 1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지만 신용대주거래는 오랜만에 증가했다. 상하이·선전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15일 중국 증시의 신용거래잔액은 8751억 위안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34억500만 위안(한화 약 6388억원) 가량이 늘어났고, 이 중 순유입액은 33억1800만 위안을 기록하며 연휴 전 거래와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연휴 직전까지 A주 신용거래잔액은 줄곧 감소세를 보였다. 이달 1일 상하이·선전증시 신용거래잔액은 13개월여만에 9000억 위안 아래로 감소했고, 장기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5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186억4000만 위안 더 줄어든 8717억4500만 위안까지 줄어들며 2014년 12월 4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5일 신용거래자금의 순유출 규모는 전거래일 대비 140억8300만 위안 증가한 184억5800만 위안을 기록하며 신용거래 투자자의 어두운 관망세를 드러내기도 했다.
15일 업종별 신용거래자금 유출입 상황을 보면, 공공사업·건자재·은행·건설 4개 업종에서만 신용거래자금의 순유출이 나타났고, 기타 업종에서는 전반적으로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전자·유색금속·컴퓨터·미디어 업종에 가장 많은 신용거래자금이 몰리며 각각 5억7000만 위안, 5억1000만 위안, 4억9000만 위안, 4억6000만 위안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 신용거래 증가, 증시 반등 버팀목 될까?
15일 신용거래잔액이 증가한 뒤 16일 신용거래자금이 집중됐던 컴퓨터·방산·전자 등 업종 중심으로 상하이·선전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자 시장의 관심은 되살아난 신용거래가 증시 반등의 신호탄이 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다수 전문가들은 시장의 비관정서와 시스템적 리스크가 이미 상당부분 해소됐고, 신용거래잔액이 8000억 위안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인 제한적일 것이라며, 신용거래규모 감소세가 바닥을 쳤다고 점치는 분위기다.
화태증권(恒泰證券)은 “신용대주거래는 투자자의 매수·매도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으로, 과거 데이터를 통계해 보면 신용거래규모의 미묘한 변화가 시장 흐름의 선행지표 역할을 했다”며 “투자자 전망에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했다면 그 시기 증시의 상승 움직임이 보이지 않거나 혹은 소폭 하락하더라도 신용거래 데이터로 산출하는 매도·매수계수 등 결과는 시장 정서의 긍정적 변화와 자금 유입 등 추세를 반영할 수 있고, 실제로 ‘매수세력’이 누적된다”고 설명했다.
즉, 신용거래 증가는 긍정적 전망을 보여주는 것으로, 낙관적 분위기가 형성돼 증시 상승세가 감지되면 매수세력이 더욱 강해지고, 이로써 다시 자금이 계속해서 유입되어 증시가 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화융증권(華融證券) 또한 ‘투심 증폭기’ 역할을 하는 신용거래잔액이 그간 계속해서 감소하면서 리스크 회피 정서와 관망세가 충분히 해소됐다”며 “현재 신용거래잔액이 9000억 위안 아래로 하락한 것은 단계적 저점구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향후의 A주 흐름에 대해서는 투심이 아직 완전히 살아난 것은 아니지만 디레버리징 후 시장이 더욱 안정을 되찾았고, 특히 버블이 어느 정도 감소하였으며 연휴 이후 다양한 보너스가 가시화 함에 따라 새로운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다수 전문가의 중론이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대대적인 디레버리징과 신용거래자금 급감을 경험한 종목의 반등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