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서 신규투자 4.7조원 제외…배당성향 3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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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가 올해 약 2조원에 가까운 사상 최대규모의 배당액을 확정했다. 주당 배당액은 3100원으로 애초 시장 전망치 1900원 내외보다는 50% 이상 늘어난 것이다.
26일 정부와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해 당기순익(별도기준) 10조1657억원 중 1조9901억원을 배당하기로 확정했다. 배당성향은 19.58%이며 주당 배당액은 3100억원이다.
정부와 한전은 이 같은 배당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오는 29일 이사회를 거쳐 내달 22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승인할 계획이다.
한전 주식의 약 18.2%를 보유하고 있는 정부의 배당수익은 약 3600억원으로 전년(680억원)보다 5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 핵심관계자는 "한전의 지난해 순익 중 신규투자액 4조7000억원을 제외한 순익을 기준으로 36.77%의 배당성향을 적용해 총 1조9901억원 배당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료=기획재정부, 한국전력공사> |
한전은 애초 삼성동 부지매각 차익 약 6조5000억원을 제외한 순익을 대상으로 배당을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 경우 30%의 배당성향을 적용하면 약 1조1000억원이 배당된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대신 신규투자액 4조7000억원을 제외한 순익을 대상으로 배당성향을 결정하고 배당성향도 36.77%로 높였다. 이는 올해 정부가 제시한 평균 배당성향 28%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한전은 지난 2005년 7300억원(배당성향 30%)의 배당을 실시한 이후 2007년까지 30%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해 왔다.
이후 고유가 시기 전기료를 제때 인상하지 못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 순익이 적었던 2013년 561억원을 배당하면서 23.5%로 배당성향이 낮아졌지만 지난해 다시 30.9%로 높였다(그래프 참조).
한편 정부는 공기업의 배당성향을 오는 2020년까지 40% 수준으로 높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올해는 평균 28% 수준으로 높여야 하고 2020년까지 매년 3%p씩 높여야 한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