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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유아인)을 잡은 인물이 명나라 3대 황제 영락제가 되는 주체임을 알고 놀라는 하륜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SBS 월화극 '육룡이 나르샤'에 명나라 3대 황제 영락제(주체)가 등장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22일 '육룡이 나르샤'에 등장한 주체는 아버지이자 명 태조인 홍무제(주원장)의 넷째 아들이다.
이날 '육룡이 나르샤'에서 주체는 부친의 명으로 북평(북경)을 다스리던 중 이방원(유아인) 무리를 포박했다. 조선이 여진족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주체가 트집을 잡자 이방원은 황제를 만나기도 전에 목이 떨어질 위기를 맞았다.
배우 문종원이 연기하는 주체는 홍무제와 건문제에 이어 명나라를 다스린 황제 영락제다. 우리나라의 지방관리에 해당하는 연왕으로 봉해진 그는 척박한 지역을 비옥하게 개간하고 강력한 군사력을 키워 수완을 인정 받았다.
원래 주체는 홍무제에 의해 명나라 2대 황제가 될 재목이었다. 신하들의 반대로 건문제가 왕이 됐고, 이어 피의 숙청이 시작됐다.
번왕들을 살해해 왕권을 확립하고자 했던 건무제는 주체가 가장 신경이 쓰였다. 고서에 따르면, 주체는 땅 속에서 무기를 만들기 위해 땅 위에 시끄럽게 울어대는 거위들을 키웠다. 건문제가 자신을 조금이라도 덜 견제하게 만들기 위해 미쳤다는 헛소문까지 퍼뜨렸다. 이렇게 힘을 키운 주체는 1399년 먼저 군사를 들고 일어나(정난의 변) 건무제를 쳤다. 때는 이방원이 1차 왕자의 난을 일이큰 한해 뒤였다.
영락제는 이방원과 인연이 있지만 세조와 비교된다. 조카를 죽이고 황제 자리를 빼앗았기 때문이다. 영락제는 자신을 향한 비방에 의연한 황제였고 정적에 단호하고 잔혹했다. 명대 최고의 학자로 존경받던 방효유가 자신을 조롱하자 10족을 멸한 일화가 유명하다.
특히 영락제는 현재 베이징에 자리한 자금성을 축성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만리장성 다음 가는 중국의 거대한 건축물인 자금성은 마지막 황제 부의가 머물렀던 곳이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