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표준지공시지가 전년比 4.47%↑…제주 19.35%로 평균 1위
[뉴스핌=김승현 기자] 서울 중구 명동(충무로1가)에 있는 화장품전문점 '네이처리퍼블릭'이 1㎡당 8310만원으로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곳은 지난 2004년부터 13년째 전국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공동 2위는 중구 명동 우리은행과 중구 퇴계로 유니클로 부지로 1㎡당 각각 7850만원이다. 상위 10개 모두 중구 명동 지역 상권이 차지했다.
올해 전국 표준지공시지가는 지난해 대비 4.47% 올랐고 시도별로 제주가 19.35%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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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표준지공시지가 상위 10위 지역 <자료=국토교통부> |
국토교통부는 2016년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 적정가격을 오는 23일 관보에 게재한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표준지 공시가격은 전국 50만 필지를 대상으로 매년 공시가격을 책정한다. 토지 거래세와 보유세 과세 기준이 되는 개별공시 지가를 산정하는 데 쓰인다.
지역별로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3.76%, 광역시(인천 제외) 7.39%, 시·군(수도권, 광역시 제외) 5.84% 올랐다.
수도권 중 서울은 4.09%, 경기 3.39%, 인천 3.34% 상승했다. 서울은 이태원, 상암디지털미디어씨티(DMC) 등 주요 상권이 활성화됐고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및 잠실관광특구 지정이 상승 요인이었다.
서울 주요 상권 중 이태원은 7.55%, 홍대는 5.81%, 강남역은 5.08%, 가로수길은 4.74% 올라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경기는 동탄2지구 시범단지가 완공됐고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이 영향을 미쳤다. 인천은 구월보금자리주택사업, 인천지하철 연장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도 별로 제주(19.35%), 세종(12.90%), 울산(10.74%), 대구(8.44%), 경북(7.99%) 등 8개 시․도는 전국 평균(4.47%)보다 상승폭이 높았다. 대전(2.68%), 충남(2.78%), 인천(3.34%), 경기(3.39%), 강원(4.02%) 등 9개 시․도는 낮았다.
최고 상승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19.63%)다. 이어 제주 제주시(19.15%), 부산 해운대구(16.71%), 울산 동구(16.11%), 울산 북구(14.51%) 순이었다. 최소 상승 지역은 경기 고양덕양구(0.47%)이며 충남 계룡시(1.03%), 경기 수원팔달구(1.10%), 경기 양주시(1.17%), 경기 고양일산서구(1.21%) 순이었다.
시군구별로 전국 평균(4.47%)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은 102곳, 낮게 오른 지역은 150곳이다. 하락한 지역은 없다.
제주는 혁신도시 개발 및 외국인 투자수요 증가,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울산은 우정혁신도시 건설 등이 지가 상승에 반영됐다. 반면 대전은 구도심 상권 쇠퇴 및 정비구역 해제(중구), 개발사업 지연(대덕구)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가격공시 대상 표준지 50만 필지 중 1㎡당 1만원 미만은 12만6125필지(25.2%)다. 1만~10만 원 미만은 18만2139필지(36.4%), 10만~100만원 미만은 12만3278필지(24.7%), 100만~1000만 원 미만은 6만6303필지(13.3%), 1000만원 이상은 2155필지(0.4%)다. 지난해에 비해 1만원 미만 구간은 줄었지만 나머지 구간은 모두 증가했다.
올해 표준지공시지가는 전국 약 3198만 필지 규모의 개별공시지가 산정 및 각종 조세·부담금 부과 기준, 건강보험료 선정기준으로 활용된다.
표준지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해당 토지가 있는 시군구 민원실에서 오는 23일부터 3월 24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이의신청도 가능하다.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 재조사한 오는 4월 15일 조정 공시할 예정이다.
올해 개별공시 지가는 오는 5월 31일 공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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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토교통부>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