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아들의 전쟁' 드디어 사이다 전개 <사진=SBS 리멤버 아들의 전쟁> |
[티비톡] '리멤버 아들의 전쟁' 이시언 증언, 전광렬 드디어 무죄…남궁민 밀항 실패 '엄효섭 뒷통수쳤나'
[뉴스핌=양진영 기자] '리멤버 아들의 전쟁' 서촌여대생살인사건 재심에 이시언이 나타나 증언을 했다. 엄효섭은 남궁민에게 신분 세탁과 밀항을 권유했지만, 배신을 암시하는 듯 여지를 남겼다.
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 아들의 전쟁'에서 수감된 곽형사(김영웅)가 서촌 여대생 살인 사건 재심에 증인으로 나서 재혁(전광렬)에게 강압 수사를 했다고 자백했다.
곽형사는 앞서 "사건 당시 서재혁은 범행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 허위 자백을 하도록 했다"고 말했고 "당시 흉기인 오프너 나이프에는 피고인의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검사 측은 크게 동요했고 진우는 진짜 흉기인 오프너 나이프를 증거로 제출했다. 하지만 출처를 밝힐 수 없는 사정으로 증거로 채택될 수 없었다. 그 순간 법정에 증거를 제공한 안수범(이시언)이 나타났다.
수범은 남규만(남궁민)에게 죽을 뻔한 고비를 구사일생으로 넘기며 살아났고 증인으로 서기를 꺼렸지만 결국 현장에 나왔다. 증거를 제보한 당사자인 수범은 "일호그룹 남규만 사장의 비서실장이다. 2011년 11월2일 서촌 별장에서 남규만 사장의 귀국 환영파티가 있었다. 오정아가 노래를 부르러 왔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새벽 즈음 숲으로 안실장이 달려간 순간 오정아는 죽어있었다고 했다. 살해 흉기를 주며 뒷처리를 지시한 남규만을 위해 현장에서 진짜 흉기를 숨겼다고 말했다. 그리고 5년 전 재판에서 나온 흉기가 가짜임을 고백했다.
결과적으로 흉기를 바꿔치기한 건 남규만이 아닌 안수범이었다. 왜 진짜 흉기를 숨기려 했는지 묻자 수범은 "두려웠다. 자기가 불리해지면 저를 오정아 살인 사건 범인으로 몰 수 있는 사람이 남규만이다"고 털어놨다. 그의 증언으로 서재혁은 서촌여대생살인사건에서 이제야 자유로워졌고, 사형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앞서 남규만은 홍무석(엄효섭)에게 자신을 살릴 유일한 제안을 듣고 고민했다. 홍변호사는 "회장님에겐 알리지 말라"면서 캘리포니아 리조트를 자신의 명의로 바꿔달라고 했다. 이와 함께 중국 밀항을 권유했고 죽음을 위장하자고 했다.
남규만은 조금 꺼림칙했지만 안수범이 증인으로 나선 마당에 방법이 없었다. 특히 홍변호사는 이 일을 남일호(한진희)에게 전혀 알리지 않고 진행했다. 물러날 곳이 없는 남규만을 죽은 사람으로 만드는 어마무시한 일을 벌이는 그의 속내가 과연 일호그룹에 대한 충성인지, 배신의 전조인지 의문을 남겼다.
이후 여경(정혜성)은 규만(남궁민)의 방에 들어가 규만의 중국 국적 여권을 찾아냈다. 순간 들어온 규만은 "너 아무것도 못본 거야. 나도 이 물건도"라면서 여경을 압박했다.
이인아(박민영)은 규만을 체포하려 찾아왔지만 그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남규만을 지명수배 내리고 차량 위치추적을 하라고 지시한 인아는 진우에게 전화를 걸어 "남규만이 사라졌다"고 알렸다.
규만을 잡으러 온 경찰들에게 여경은 "이인아 검사 어딨냐"고 물었다. 남일호(한진희)는 규만이 밀항을 하려는 사실을 알고 홍변호사 앞에서 흥분하며 "망할놈의 자식 내가 고개까지 숙였는데!"라면서 소리 소리를 질렀다. 규만을 태운 차량은 경찰의 검문까지 따돌리고 부두로 향했다.
여경은 규만의 음모를 인아에게 말했다. 말해주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 인아에게 여경은 "검사였던 사람의 마지막 자존심. 5년 동안 가족이 저지른 죄에 대해 사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경의 도움으로 진우와 인아는 찰나의 순간을 남기고 규만 앞에 설 수 있었다. 헬기에 탑승하려던 규만은 헬기가 그냥 떠나버리자 "나 아직 안탔다고!"라면서 분노를 폭발시켰다. 결국 악의 축 남규만은 서진우와 이인아에게 간발의 차로 체포됐다.
남규만을 두고 헬기가 그냥 떠나버린 점, 앞서 박동호(박성웅)이 남일호에게 "홍변 너무 믿지 마시라"고 말한 점에서 짙은 배신의 향기가 풍기는 가운데, 마지막회까지 단 1회를 남긴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 아들의 전쟁'이 과연 남규만의 몰락과 함께 '사이다 결말'을 맞을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