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코스피가 유럽발 훈풍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더해지며 이틀 연속 오름세로 마감했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6.10포인트(1.40%) 상승한 1888.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은 2311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지만 외국인이 954억원 순매수로 돌아선데다 기관도 752억원 순매수 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우의를 기록하며 총 150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유럽의 금융시장 불안과 유가 우려가 해소된 점이 꼽힌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 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오는 3월 통화정책 재검토 의사를 재확인하며 각국의 정책공조 기대감을 키웠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금융불안 우려 해소가 반등을 이끌었다"며 "유가도 오르고 있는데, 사우디와 러시아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2.05% 오른 것을 비롯, 섬유의복(3.88%), 의약품(2.10%), 의료정밀(2.41%)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반면 은행(-0.40%)과 비금속광물(-0.52%) 업종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SK하이닉스가 4.33%, LG화학이 4.45% 각각 오른 것을 비롯해 대부분 올랐다.
코스닥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58포인트(2.19%) 오른 634.9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5원 오른 1216.6원에 마감했다.
향후 코스피 전망과 관련 박 연구원은 "급락에 따른 회복과정인 만큼 반등은 이어질 것"이라며 "유가 바닥을 확인한 것 아니냔 기대감과 함께 추가 반등이 나오며 1900포인트를 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