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평균 휘발유 가격 리터 당 1335.52원..서울보다 111.12원 저렴
[뉴스핌=민예원 기자] #서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고향인 대구에 내려가기 전 어느 지역의 휘발유 값이 가장 저렴한지 찾다 깜짝 놀랐다. 대구가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했기 때문이다. A씨는 서울로 올라올 때 대구에서 휘발유를 가득 채우기로 결정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대구로 집계됐다. 대구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 당 1335.52원으로, 서울(1446.64원) 보다 111.12원이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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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이어 세종(1370.65원), 제주(1369.24원), 충남(1369.04원), 충북(1367.07원), 경기(1367.16원), 강원(1363.93원)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1360.21원) 보다 높았다.
인천(1359.56원), 전남(1359.31원), 대전(1355.04원), 전북(1350.20원), 광주(1345.48원), 경남(1344.60원), 부산(1342.50원), 경북(1340.30원), 울산(1337.43원) 등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보다 저렴한 지역으로 집계됐다.
정유업계는 주유소 가격이 지역마다 다른 이유를 주유소 밀집도와 경쟁정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일정부분 마진을 포기하더라도 손님을 끌기 위해 주변시세에 맞춰 가격을 조정한다는 것이다. 이와반면 주유소가 적을 경우 경쟁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특히 대구는 도시규모와 차량 등록대수에 비해 주유소가 많은 지역이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휘발유 가격이 저렴하다.
전국의 주유소는 총 1만2017개인데 이중에 대구가 384개를 보유하고 있다. 대전은 264개, 광주는 298개 순이다. 서울은 555개로 가장 많은 주유소가 포진되어 있지만 서울에 등록된 차량 대수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이다.
대구에서도 가장 저렴한 주유소가 있는 곳은 달성구이다. 달성구 주유소의 최저가 휘발유 가격은 1268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가 있는 서초구(1274원)보다 6원 저렴하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주유소가 몰려있는 곳으로 유명한 지역"이라며 "마진을 일정부분 포기하더라도 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에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낮을 수 밖에 없다. 대구가 차량대수에 비해 주유소가 많아 비교적 저렴한 주유소가 많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