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토크…장하성 "더민주 '김종인 자리' 제안 받았지만 거절"
[뉴스핌=박현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가칭) 인재영입위원장과 장하성 고려대학교 교수는 임금격차 심화 등 한국경제의 문제를 공정성장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안 위원장과 장 교수는 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금수저·흙수저의 한국경제, 공정성장으로 길을 찾는다' 경제토크를 열고 "공정한 제도 하에서 혁신성장이 가능하고 공정한 분배를 만들어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 될 수 있는 공정성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교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 심화 등 소득불평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한국 자본주의 현실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성장을 누리는 20%와 소외된 80% 간의 불평등"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캠프의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장하성 국민정책본부장이 지난 3일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불평등의 이유에 대해선 "경제성장이 임금증가로 이어지지 않아 고용불평등, 기업불균형 등 분배의 불평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청년세대의 경우 신규채용에서 비정규직 비율이 2007년 54.1%에서 2015년 64%로 증가했고,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비율은 11.1%(비정규직 고용 후 1년 이후)로 OECD 회원국의 최하위 수준"이라며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정성장과 분배개혁, 재벌-노동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우리 사회는 청년일자리 부족 문제를 비롯해 대기업·중소기업 간, 정규직·비정규직 간, 남성·여성 등 각 분야의 격차가 더욱 심화되는 문제가 있지만 양당구조의 한국 정치권은 문제해결에 무기력하기만 하다"며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관심사에 정치권이 눈을 돌리게 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제3의 정당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교수는 더민주의 영입제안이 있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뵙고 김종인 위원장이 맡고 있는 자리에 대한 제안을 받은 바 있다"며 "그러나 정당이 어느 한 사람이 자리를 맡는다고 해서 바뀌는 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현실정치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제 자신이 정치를 안하겠다고 했다"면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정치세력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드리겠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박현영 기자 (young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