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올해 서울에서 세종시를 잇는 고속도로의 ‘첫삽’을 뜬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이 빨라지고 경북내륙, 강원 지역 접근성이 좋아진다.
고속도로 이용 운전자가 지하철, 일반 노선버스를 쉽게 갈아탈 수 있는 환승센터가 마련된다. 재정~민자 고속도로를 연속으로 이용할 때도 종착 요금소에서 요금을 한 번만 내면 된다. 또한 하이패스로 주차장, 주유소 요금을 낼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도로분야에 예산 8조4000억원을 투입해 이 같은 내용의 사업들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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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고속도로 개통 및 착공 노선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
고속도로에 1조3927억원(21개소)을 투자한다. 연내 서울~세종 고속도로 서울~성남 구간 공사를 시작한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한다.
오는 12월까지 상주~영덕, 주문진~속초, 동해~삼척 고속도로 등 6개 노선(241km)을 개통한다. 경북내륙과 강원도 낙후지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오는 11월 광주~원주 고속도로를 개통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지원한다. 오는 4월 수원~광명 고속도로를 개통한다. 지난해 말 부분 개통했던 울산~포항 고속도로는 오는 6월 전 구간 개통한다.
광주~완도(강진), 창녕~현풍(중부내륙선), 동이~옥천(경부선) 확장 등 7개 노선(164km)을 신규 착공한다. 봉담~송산, 이천~오산, 파주~양주‧포천 구간 착공으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이 빨라진다.
국도에는 총 3조4925억원(217개소)을 투자한다. 신규 착공하는 23개 사업비는 1조7861억원이다. 고군산군도 등 58개소, 497km를 개통한다. 충청내륙 등 23개소, 246km를 신규 착공한다. 올해 개통되는 오수~갈마 등 10개소는 굴곡이 심했던 도로가 반듯하게 펴진다. 단양~가곡 등 48개소는 4~8차로로 확장한다.
또한 대도시 혼잡도로 11개소에 950억원, 지자체간 광역도로 17개소에 663억원을 투입해 도심부 교통 혼잡을 개선한다. 국가지원지방도 61개소에도 4795억 원을 사용한다. 하남산단 외곽도로(혼잡도로)와 인천서구~김포 등 광역도로 5개소와 국가지원지방도 3개소를 개통한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전체 도로예산 8조3752억원의 60%인 5조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
오는 6월까지 연휴 등 교통량이 집중되는 시기에 혼잡구간, 예상 이동시간을 미리 알려주는 교통예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고정보를 후속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안내해 2차 사고를 막는 서비스도 확대한다.
고속도로 정체 완화를 위해 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 경부고속도로 기흥~수원신갈, 서울외곽고속도로 하남~상일에 갓길차로를 추가 설치한다. 또 나들목 접속도로를 늘리고 휴게소 혼잡안내도 병행해 2017년까지 정체구간을 30% 줄일(251→176km) 계획이다.
고속도로 접근성이 개선된다. 이 달 경부고속도로~신분당선 동천역, 서울외곽고속도로~분당선 가천대역을 연계하는 환승센터가 개설됐다. 오는 12월까지 나들목(IC) 간격이 먼 구간에 진출입이 쉽도록 하이패스 나들목 5개소(양평, 옥산, 음성, 현풍, 통도사)를 추가 개통한다.
또 올 상반기 내 경부~용인서울, 서울외곽~인천공항 등 연결이 안됐던 고속도로사이 분기점 연결을 추진해 다른 고속도로로 갈아타기 어려웠던 불편함도 해소할 계획이다.
오는 11월부터 재정~민자 고속도로를 연속으로 이용할 때 한 번에 요금을 내는 ‘원톨링시스템’이 도입된다. 중간에 정차해 요금을 여러 번 내야하는 불편이 사라진다. 요금소 없이 자동으로 요금을 징수하는 ‘스마트톨링’도 오는 2020년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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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부터 재정~민자 고속도로를 연속으로 이용할 때 한 번에 요금을 내는 ‘원톨링시스템’이 도입된다. <자료=국토교통부> |
하이패스 하나면 주차장, 주유소 요금을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다. 오는 6월부터 인천공항 주차장, 12월부터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등 도심주차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2월부터 백화점, 쇼핑몰 주차장에 자리가 없으면 여유 있는 주변 주차장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등 미래 먹거리 기반도 마련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충전소 30개소 설치한다. 2017년까지 100곳으로 늘린다. 자율주행 시험운행을 위해 차선‧표지판‧포장 등 인프라를 정비한다. 오는 7월 C-ITS 시범서비스를 세종~대전간 도로(87.8km)에서 선보인다.
김일평 국토부 도로국장은 “막대한 도로 예산이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도록 집행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며 국민이 느끼는 불편함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 올해 중요한 정책 목표”라며 “국민 여러분의 좋은 생각을 ‘도로정책 아이디어 플랫폼’ 등에 제안하시면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