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노소영 관장 부부 따로 조문..박용만 회장, 이서현 사장 등 빈소 방문
[뉴스핌=민예원 기자] SK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부인 노순애 여사의 빈소에 경제계 인사들의 조문이 줄을 잇고 있다.
조문을 받기 시작한 29일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조문이 이어졌다. 조문객들은 짧게는 10분 가량, 길게는 1시간 이상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관장이 SK그룹 오너 일가 가운데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다만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시간 차를 두고 따로 조문했다. 노 관장이 최 회장보다 앞선 오전 10시2분 경에 먼저 빈소를 찾았고 이후 오전 10시39분 경 최 회장이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특별한 언급 없이 서로 다른 통로로 자리를 떴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오후에 다시 노 여사 빈소를 다시 찾았다. 역시 따로 조문을 했는데 최 회장이 5시17분 경에 먼저 조문하고 이어 노 관장이 오후 5시47분 경에 유가족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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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관장이 故 노순애 여사의 빈소를 찾았다. <사진=민예원 기자> |
한편, 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오전 10시58분경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에 마련된 노 여사의 빈소를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찾았다.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과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 부부도 오후 2시7분경 노 여사의 빈소를 찾아 약 30분간 자리를 지켰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역시 빈소에 약 30분간 머물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밖에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이영관 도레이세한 회장, 안용찬 애경그룹 부회장, 허기호 한일시멘트 부회장이 다녀갔다. SKC, SK케미칼, SK가스 등 그룹 임원들은 각사별로 30명씩 줄을 지어 문상을 했다.
연예계에서는 가수 현숙과 방송인 김혜영이 노 여사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방송인 김혜영은 "항상 즐거울 때 노순애 여사님 옆에서 노래를 부르고 사회를 봤다"며 "여사님 손이 굉장히 고우셨다. 아직도 여사님께서 분홍색 매니큐어를 바르신 것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故 노순애 여사는 1928년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나 지난 28일 오후 9시39분께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노 여사는 1949년 최종건 회장과 결혼해 3남4녀의 자식을 두고 조용하고 헌신적인 내조를 통해 SK그룹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노 여사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31일 오전 9시에 있을 예정이고 영결식은 오전 8시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