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킹 강화 차원...거점근무지 확대로 직원 사기 진작도
[뉴스핌=한태희 기자] 지난해 면세점을 품에 안은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이 직원들에게 '스마트워킹'을 주문하며 직원들 사기를 북돋고 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본사 사무실로 매일 출근하지 말라는 강한 지시다. 집에서 가까운 '거점근무지'로 가서 일을 하는 등 업무를 탄력적으로 하라는 것. 이를 위해 직원들 데스크톱 PC도 휴대가 편한 노트북으로 전면 교체했다.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
25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날 6개월만에 인사동 본사로 복귀하면서 박상환 회장은 전 직원에게 '스마트워킹'을 주문했다. 지난해 중견기업 면세점 특허권을 따낸 하나투어는 본사에 매장을 꾸리기 위해 6개월간 본사를 떠나 있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주일에 2~3번은 본사에, 나머지는 거점근무지로 출근하라는 지시"라며 "이를 위해 이번에 이사하면서 직원들 PC를 노트북으로 전부 교체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스마트워킹엔 거점근무지가 자리잡고 있다. 하나투어는 직원들 희망에 따라 거주지에서 가까운 사무실에서 일할 수 있도록 거점근무지를 운영하고 있다. 신도림·노원·선릉·일산을 포함해 9개 지역에 거점 사무실이 있다. 직원들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등 직원 여가 시간 확보를 위해 이를 운영 중이다.
거점근무지에 대한 인기는 높다. 하나투어는 분당 등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추가로 거점근무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나투어가 거점근무지를 확대하는 것은 직원 사기 진작과 더불어 업무 공간 효율적 사용 등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나투어 본사에 면세점 매장이 들어서면서 사무용 공간이 부족한데 이를 거점근무지 확대로 해결한다는 것.
하나투어의 SM면세점은 인사동에 있는 하나투어빌딩에 입점한다. 하나투어빌딩은 12층짜리 건물인데 지하 1층부터 6층까지를 SM면세점이 사용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거점근무지는 도입한 지 꽤 됐지만 내부 회의나 인사관리 등의 이유 때문에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상급자 눈치를 본 면이 있다"며 "거점근무지를 문제 삼는 상사가 있다면 회장한테 직접 얘기하라고 할 정도로 박 회장이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