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등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수요 확대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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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제조업체 비아트론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작년 실적 역시 시장 예상치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OLED 디스플레이 수요 확대에 따라 작년보다 2배 가까이 매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비아트론측 관계자는 지난 21일 장마감 이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매출액은 450억~48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률은 17% 내외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비아트론의 작년 실적은 그동안 수주내역을 통해서도 어느정도 추정이 가능하다. 비아트론은 지난해 3월 LG디스플레이로 부터 56억원 규모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수주를 시작으로 중국 TRULY, TIANMA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CSOT와는 같은해 4월, 130억 규모의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같은 수주 내역을 합산하면 약 450억원 규모다. 공시되지 않은 소규모 수주나 샘플 납품 등을 고려했을 때 매출 규모는 추가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시장에서 기대하는 연간 매출액 480억원 수준을 기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매출 규모가 2배 가까이 뛸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액은 900억원~1000억원 정도가 예상된다"며 "모바일 패널의 고화소화 추세로 최근 저온폴리실리콘(LTPS)과 OLED 패널 채택이 확대되고 있고 플렉시블(flexible)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면서 관련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OLED 시장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가 국내외에서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독점적 기술력을 보유한 비아트론의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비아트론은 TFT(Thin Film Transistor) 열처리 장비 전문 제조업체로 지난 2014년 기준 LTPS 관련 장비가 전체 매출 가운데 7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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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트론 영업 실적 및 예상 실적 추이 <자료=KB투자증권 보고서 캡쳐> |
회사측이 이같은 매출액 확대를 확신하는 것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이를 위한 투자 역시 늘어나는 가운데 비아트론만이 보유한 기술력 덕이다.
비아트론의 주요 제품은 크게 세가지다. 특히 LTPS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활용되는 인라인 RTA 장비의 경우 15년 전 신규 개발해 시장에 내놨지만 현재까지 이렇다할 경쟁사가 나타나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게 비아트론의 기술력을 방증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 다변화도 가능했다. 일반적으로 한 고객사에 납품을 시작하면 경쟁관계에 있는 업체의 납품이 쉽지 않지만 해당 장비를 제조하는 곳이 없어 여러 고객사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
이밖에 주요 제품으로는 아몰레드(AMOLED)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제조에 각각 활용되는 배치 퍼니스가 있다.
대외적으로는 시장 수요 증가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가 가장 큰 실적 성장의 요인이 될 전망이다. 실제 국내뿐 아니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속속 OLED 제조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삼성과 애플도 고사양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 출시 계획을 계속해서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성장 기대감에 따라 외국인도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6%에 못미치던 외국인 지분율은 연말연시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냈고 그 결과 지난 15일에는 22%까지 높아졌다.
한 애널리스트는 다만 "실제 국내외 디스플레이 제조 업체들의 투자 확대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된 것은 아닌 만큼 투자에 있어서도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비아트론의 지난 2014년 매출액은 328억원,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