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팔자에도 기관 매수세에 1880선 문턱에서 마감했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2포인트, 0.02% 내린 1878.45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1.22% 내린 1856.03에 거래를 개시한 코스피는 장중 1854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폭을 회복하며 188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상하이본토지수도 상승세를 기록하며 국내증시 하락세를 방어했다.
외국인은 3448억원 어치를 내던지며 연초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매도공세다. 다만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2011계약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기관이 3149억원, 개인도 10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투신과 금융투자가 각각 1009억, 1058억원의 매수세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로 총 171억원의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철강, 유통, 건설, 은행 등은 올랐지만 전기전자, 기계, 증권 등은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 경제 제재가 풀리며 건설주들이 기대감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란의 1000억달러 규모의 해외 동결자산이 해제되고 주 수익원인 원유와 가스를 수출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건설사들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엇갈린 모습이다. 삼성물산도 5%대 상승했지만 삼성전자, 한국전력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장초반에는 미국, 유럽 증시 폭락과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가 붕괴된 상황 때문에 1850선까지 내렸지만 단기급락에 대한 인식이 커지며 낙폭을 회복했다"며 "이날 오전 중국 인민은행이 절상한 고시환율을 발표하면서 중국증시도 상승세로 돌아선 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000억원을 넘게 팔았지만 선물시장에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지수가 워낙 많이 빠져있을 때에는 선물쪽으로 장기 자금 등의 매수세가 먼저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5.20포인트, 0.77% 오른 683.63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주는 상승세가 우세하다. 셀트리온이 17%대 급등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