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서만 465억 개비 판매...역대 최고치
[뉴스핌=박예슬 기자] KT&G(사장 백복인)는 지난해 해외 담배판매량이 국내 판매량을 최초로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KT&G가 지난해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국내 수출 물량과 해외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물량을 합산한 전체 해외 판매량이 465억 개비를 기록, 국내 판매량 406억 개비를 큰 폭으로 추월했다.
지난 2014년 9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intertabac 담배산업전시회에 참가한 KT&G의 부스 전경. <사진=KT&G> |
공기업이었던 지난 1999년 26억 개비에 불과하던 해외 수출량은 2002년 민영화를 계기로 비약적으로 늘기 시작해 2005년 285억 개비로 증가했다.
이후 민영화 10년째인 2012년에는 407억 개비로 15배 이상이 늘어났다. 지난해 기록한 465억 개비는 KT&G가 해외사업을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수치이며, 작년 말까지 누적 판매량은 5400억 개비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권역별 판매 비중은 중동(48.8%), 아시아태평양(25.4%), 중남미・유럽(14.2%), CIS・중앙아시아(11.5%) 시장 순이며, 제품별로는 ESSE(55.5%), PINE (29.2%), TIME(5.3%) 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KT&G는 수출 초기부터 다국적 글로벌 담배회사들이 시장공략에 어려움을 겪던 이란, 터키 등 중동국가들을 중심으로 공세에 나섰다. 여기에 초슬림 담배 '에쎄(ESSE)' 등을 앞세워 중동과 러시아, 동유럽과 동남아시아, 북중미 등 신흥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했다.
발빠른 제품공급을 위해 현지 생산 공장을 늘린 것도 한몫했다. 2008년 이후 터키를 시작으로 이란과 러시아에 잇달아 공장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의 6위 규모 담배회사를 인수하는 등 신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펼쳐왔다.
KT&G 관계자는 “KT&G는 국내 수요 감소에 따른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Top5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육성과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로 초일류 담배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