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통신> |
로젠그렌 총재는 13일(현지시간) 보스턴 상공회의소에서 한 연설을 통해 "세계와 미국 경제 성장이 주춤하고 이것이 연준의 금리 인상 과정을 연준 관계자들이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점진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주식시장의 혼란과 유가 약세가 세계 경제 성장률이 상당히 둔화했다는 우려를 강화한다고 보는 로젠그렌 총재는 연말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국내 성장이 둔화하고 있을 가능성을 높인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조차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준이 예상보다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로젠그렌 총재는 "통화정책은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금융시장 변화에 과잉반응해서는 안 되지만 정책입안자들은 그들의 경제 전망의 잠재적인 하방 가능성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고 적절한 (통화정책) 경로를 생각하면서 이런 위험들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결정 멤버로 참여하는 로젠그렌 총재는 지난해 12월에 이은 두 번째 금리 인상이 엄격한 심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추가 긴축을 위해선 지표들이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 이상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견조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느끼도록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