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부품센터 등에 집중 투자…올해 1000명 고용 예정
[뉴스핌=송주오 기자] BMW그룹이 올해 약 2150억원을 국내 투자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과 부품센터 확장, 차량 검사소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또 국내 고용 규모를 연내 1000명 늘리기로 했다.
하랄드 크루거(Harald Krüger) BMW그룹 회장은 지난 11일 방한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크루거 회장의 이번 방한은 지난 2011년 BMW코리아 미래재단 설립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다.
크루거 회장은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BMW코리아와 국내 공식 딜러사 임직원들을 만나 “지금까지 (BMW코리아가) 한국에서 4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면서 “올해는 연말까지 5500개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방한한 하랄드 크루거 BMW 그룹 회장이 BMW 그룹 코리아, BMW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 BMW 딜러 임직원 들에게 BMW 그룹의 비전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사진=BMW코리아> |
또한 BMW그룹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2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는 부품센터 확장에 1300억원, 연구개발(R&D)센터에 200억원, 차량검사소에 200억원, 내년 완공될 BMW콤플렉스(가칭)에 450억원 등을 투입한다.
이와 관련, 김효준 BMW그룹 코리아 대표는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인 금액은 총 2150억원 정도”라며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리더십을 가져가기 위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BMW그룹의 대대적인 투자는 국내 시장의 성장이 곧 그룹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BMW그룹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224만748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대비 6.1% 증가한 규모다. 220만대 돌파는 BMW그룹 역사상 처음이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BMW 190만5234대, MINI(미니) 33만8466대, 롤스로이스 3785대, 모토라드 13만6963대로 집계됐다.
BMW그룹코리아도 성장세다. 지난해 BMW코리아 그룹은 18.5% 성장한 5500여대를 기록했다. BMW그룹 내에서 국내 시장은 8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한 것이다.
크루거 회장은 “지난해 BMW그룹이 6년 연속 매출 기록을 갱신했다”면서 “이 같은 성공적인 결과에 있어 BMW코리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불과 15년 만에 연간 2000대에 미치지 못했던 판매량이 2015년 5만5000대 이상으로 신장됐다”며 “대단한 성과”라고 치켜세웠다.
이 같은 성공으로 인해 아시아 최초로 BMW 드라이빙 센터 유치와 다섯 번째 글로벌 연구센터를 건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MW그룹 코리아는 국내 업체와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1차 협력업체는 22개이며 향후 4년간 납품 수주액은 약 8조원”이라면서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전장부품뿐만 아니라 제동장치, 조향장치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BMW코리아는 올해 뉴 X1과 X5 xDrive 40e, 뉴 330e, 뉴 740e 등과 같은 다양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성능 모델 M2 쿠페도 국내 고객을 찾는다. 소형차 브랜드 미니는 미니 클럽맨과 미니 컨버터블로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아울러 현재 1000개 수준인 워크베이를 20% 확대한 1200개로 늘릴 예정이며 서비스센터 10곳도 추가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