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사 서스쿼해나, 삼성전자 목표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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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실망스러운 201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올해도 쉽지 않은 길을 걸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성장이 둔화하고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모바일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경쟁사들과 차별화할 만한 뚜렷한 전략이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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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로고<사진=블룸버그통신> |
미국 투자회사 서스쿼해나 금융은 11일(현지시간) 삼성전자에 대한 평가를 '긍정적'에서 '중립적'으로 하향했다. 목표가도 기존 165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크게 낮춰잡았다.
서스쿼해나의 메디 호세이니 애널리스트는 "메모리칩 사업은 지속해서 약화할 것이고 경쟁이 심화하는 모바일 부문에서도 분명한 전략을 찾아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서스쿼해나는 올해와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1조 원과 23조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23조 원, 28조 원보다 낮아진 수치다.
보고서를 통해 서스쿼해나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이 전년 대비 보합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호세이니 애널리스트는 "경쟁이 약화하지 않고 오히려 강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삼성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보이고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 등 삼성전자의 경쟁업체들이 신흥국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이 같은 전망의 배경이다.
호세이니 애널리스트는 "이것은 평균판매가격(ASP) 압박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D램 가격 하락 지속 역시 삼성전자에 부담이다. 서스쿼해나는 "최근 조사 결과 D램의 평균판매가격 압박이 여름 전 안정되기 전까지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모듈당 15~16달러인 4GB DDR3의 경우 몇 달 전과 비교해 12~15%가량 떨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1만9000원(1.62%) 떨어진 115만20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