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환율효과 소멸' 삼성전자 V반등 꺾였다

기사입력 : 2016년01월08일 15:05

최종수정 : 2016년01월08일 15:13

4분기 영업익 6.1조…반도체 실적 둔화로 예상치 하회

[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전자가 6조원을 소폭 상회하는 4분기 영업이익(잠정치)을 공개했다. 막판 하향 조정되긴 했지만 시장 컨센서스가 6조5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다소 '부진한 실적'이다.

이번 실적부진의 배경은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품(DS) 실적 둔화, 환율 효과 소멸 등으로 요약된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11%대(직전분기 14.3%)로 뚝 떨어지면서 V자 반등에 제동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6조1000억원의 2015년 4분기 잠정실적을 8일 발표했다. 연간 연결기준으론 매출 200조3400억원, 영업이익은 26조3700억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로는 15% 늘었지만, 전기 대비로는 17.46% 감소했다. 잠정 실적이지만 지난 3분기 14.3%까지 올라갔던 영업이익률은 11.51%로 뚝 떨어졌다. 2014년 4분기(영업이익률 10%) 이후 최저치로 삼성전자의 V자 실적 반등세가 꺽이는 모습이다.

일부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막판 6조원대 초반대로 낮추긴 했지만,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6조5000억원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7조원을 돌파했지만 4분기에는 수익성이 악화됐다. 4분기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20% 가까이 급락한 것은 반도체 가격 하락과 환율 효과 소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반도체 디램(DRAM)과 낸드(NAMD)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줄고, 부품사업 성수기 효과 둔화로 4분기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지난 3분기엔 주요 통화대비 지속된 원화 약세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8000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이 발생했지만 4분기엔 환율효과도 소멸됐다. 지난 2~3분기 사이 원/달러 환율은 130원 가까이 상승해 부품 부문이 원/달러 환율 상승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 4월 28일 1070.00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6월 30일 1115.50원 기록했다. 9월 30일에는 1185.30원까지 뛰었다.

반도체 등 부품 대금을 대부분 달러 베이스로 결제하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에 긍정적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월19일 1121원까지 하락하는 등 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3분기 1170.30원에서 4분기 1157.40원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 실적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이 있었고, 3분기 환율 효과도 사라졌다"면서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지난 3분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부품 부문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에 달했지만, 4분기엔 3조3000억~3조4000억원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의 12월 매출 둔화에 기인한다"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을 각각 3조1000억원, 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17% 감소한 이유는 CE(소비자가전) 사업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감익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을 각각 3조원,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디램 가격이 예상보다 더욱 빠르게 하락해 전분기 대비 15% 수준까지 하락하고, 디램과 낸드의 출하 증가 수준이 가이던스 대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스템LSI의 고객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주문이 12월에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디스플레이 역시 LCD 패널 가격 하락이 월별 6%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어 LCD 부문의 생산라인 가동률 하향 조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3분기 실적을 견인했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부진으로 V자 반등세를 이어가던 영업이익률은 11%대로 뚝 떨어졌다. 지난 2014년 3분기 8%대까지 뚝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은 이후 4분기 10%를 찍은 데 이어 지난해 1분기(12.5%), 2분기(14.2%)에 이어 3분기(14.3%)까지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면서 호조세를 보인 바 있다.

한편 지난 4분기 IT·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은 2조원, CE부문 영업이익은 7000억~8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반도체 12조원, 디스플레이 7조원, CE 14조원, IM 26조원으로 예상된다. 연간으로 4년 연속 200조 매출 달성을 이뤄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2분기 7조19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뒤 같은해 3분기 4조600억원으로 바닥을 쳤다. 이후 같은 해 4분기 5조2900억원, 지난해 1분기 5조9800억원으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2분기에는 6조9000억원에 이어 바로 직전 분기인 3분기에는 7조3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