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IB들 아이폰 판매 전망 및 목표주가 '뚝'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7일까지 4거래일 사이 시가총액이 500억달러 가량 증발한 애플이 8일(현지시각) 월가 애널리스트의 연쇄적인 목표주가 하향에 곤욕을 치렀다.
반발 매수가 유입되며 이날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지만 아이폰 공급 축소 전망에 이어 악재가 끊이지 않는 양상이다.
여기에 애플의 주요 공급 업체 혼하이의 12월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아이폰6S를 이용하는 남성 <출처-블룸버그통신> |
이날 업계에 따르면 최소 5개 투자은행(IB)이 애플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신형 아이폰인 6S와 6S플러스의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움직임이다.
BMO 캐피탈 마켓이 애플의 목표주가를 142달러에서 133달러로 떨어뜨렸고, 코웬 앤 코 역시 130달러에서 12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JMP 증권이 애플의 목표주가를 165달러에서 150달러로 낮춰 잡았고, 퍼시픽 크레스트 증권도 142달러에서 132달러로 수정했다.
이번 결정과 관련, BMO 캐피탈은 적어도 단기적으로 아이폰의 매출이 둔화될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코웬은 올해 1분기 아이폰 판매가 4700만대를 기록, 종전 제시했던 예상치인 5300만대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부터 아이폰 수요 둔화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애널리스트의 주장이다.
일부에서는 신형 아이폰 7의 출시 이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비관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날 애플 스마트폰 조립 업체인 대만 혼하이 정공(폭스콘)의 12월 매출액이 무려 2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한층 높아졌다.
혼하이 정공의 12월 매출액은 123억달러로 전년동기 및 전월에 비해 20% 감소했고, 연간 매출액 증가율도 시장 예상치인 7%에 못 미치는 6.42%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