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데까지 가보자'에서 윤종원, 김영자 부부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채널A '갈 데까지 가보자' 캡처> |
[뉴스핌=대중문화부] '갈 데까지 가보자'에서 가야산 자락에서 굼벵이를 키우며 살고 있는 윤종원·김영자 부부의 이야기를 전한다.
5일 방송되는 채널A '갈 데까지 가보자'에서는 조선 12대 명산 중 하나로 조선 8경에 속하는 가야산을 찾아 윤종원·김영자 부부의 삶을 살펴본다.
두 사람은 가야산 자락에서 진주보다 귀한 보물 굼벵이를 키우며 살고 있다. 염소·돼지 등을 키우는 축사에 굼벵이를 키우는 것도 모자라 방 안까지 들여와 키우고 있다.
굼벵이는 동의보감에 효과가 명시돼 있을 정도로 약용으로 인정받아 왔다. 필수 아미노산과 오메가6 성분까지 함유된 고단백질 식품으로 간과 피로회복에 좋아 식용 곤충계에서도 인기 품종이다.
굼벵이는 1kg에 20만원을 호가한다. 좋은 굼벵이를 키우기 위해 부부는 먹이부터 신경 쓴다. 톱밥 배지는 각종 천연 재료를 적정 비율로 섞어 40일간 세 번의 발효과정을 거친다. 이 톱밥배지가 바로 좋은 굼벵이를 키워내는 핵심 비법이다.
굼벵이 성충을 위해서는 직접 수확한 오디로 발효액을 만들어 먹이고, 과일로 수제 곤충 젤리까지 만들여 먹이는 정성을 보인다. 이에 출하한지 약 3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월 수입이 700만원을 웃돌고 있단다.
또 부부는 가마솥에 엄나무와 가시오가피 등 약재를 넣어서 찐 약초 굼벵이와 이를 말린 건주 굼벵이, 대나무 죽통에 굼벵이를 넣어 찐 죽통 굼벵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과거 윤종원 씨는 양계, 양돈 등 20여 년간 축산업에 종사해왔다. 그러나 몇 년 전 구제역으로 인해 치우던 1000여 마리의 돼지들이 폐사하며 뼈아픈 좌절을 겪었다.
이후 오지로 들어와 양돈업을 시작할 요량으로 축사를 지었으나, 주변의 깨끗한 환경을 반해 이웃과 환경에 해를 끼치는 양돈업을 포기하고 미래 식량 자원이라는 곤충을 선택해 키우기 시작했다.
지네, 장수풍뎅이, 밀웜, 굼벵이 등을 키우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결국 굼벵이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굼벵이 멘토'로써 조언이 필요한 이들에게 무료로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있다.
한편, 채널A '갈 데까지 가보자'는 5일 저녁 8시2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