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강력한 지진이 인도 북동부의 '임팔' 주변 지역을 강타해 최소 9명이 죽고 약 200명이 다쳤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도 6.7의 강진이 4일(현지시간) 인도와 미얀마의 국경지대를 강타했다. 진앙은 마니푸르주 주도 임팔에서 서쪽으로 29km 떨어진 곳 땅 속 57km 깊이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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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은 대부분의 지역 주민들이 자고있던 새벽에 발생했다. 인구 27만명의 임팔에서는 건물의 지붕과 계단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임팔 지역 경찰과 병원 관계자는 "6명이 죽고, 100여명이 다쳤으며, 그중 33명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임팔 지역 주민들은 "사람들이 집 밖으로 뛰쳐나왔고, 전력과 통신이 끊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시민들은 당국의 느린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현지의 한 자원봉사자는 "정부로부터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어떤 정보도 준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임팔 지역에는 군이 동원돼 잔해를 치우고 있으나, 중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진은 접경지역인 방글라데시에서도 감지됐다. 방글라데시에서는 90세가 넘은 주민 1명이 지진 직후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600km 떨어진 인도의 콜카타와 1176km 떨어진 미얀마의 양곤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미진이 감지돼 주민들이 집 밖으로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USGS는 인도 지진에 대해 주의 수준을 황색 경보로 격상했다. 황색 경보는 100명에서 1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확률이 33%라는 의미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