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로 인한 해외 수주 부진도 한 몫
[뉴스핌=최주은 기자] 올해 주식시장 첫 거래일인 4일 건설업종은 대부분 하락했다.
국내외 사업에서의 불확실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건설업종은 삼성물산을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대우건설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이날도 전일 대비 250원(4.46%) 내린 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림산업과 현대건설 주가 역시 4거래일째 떨어졌다. 대림산업은 2700원(4.02%) 내린 6만44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현대건설도 2만7650원으로 전일대비 900원(3.15%) 하락폭을 기록했다.
GS건설은 전일보다 600원(3.04%) 내린 1만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만 하락을 면했다. 장 중 소폭 오름세를 보이던 삼성물산은 등락 없이 14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건설주 하락은 국내를 비롯한 해외에서의 불확실성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택 시장은 오는 2월부터 대출 규제가 강화될 예정이다. 이는 아파트 매매거래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 아파트 매매는 지난해 4월 8만3000가구로 고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분양 물량이 51만여 가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미분양 아파트도 늘고 있다. 지난 11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전달보다 54% 늘었다.
저유가에 따른 해외 수주 부진도 주가 하락의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12월 29일 기준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460억 달러(한화 약 54조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줄어든 수치다.
중동국가들의 재정적자 현상이 이어지면서 활발했던 지난 2011~2014년 600억 달러(한화 약 71조원)대의 해외 수주는 당분간 회복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시장의 경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저유가에 따른 해외 수주 부진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국내외 건설업황은 불확실하다”면서 “다만 지난 2011~2012년 수주한 저가 물량의 소화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이익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