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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街 CEO 신년 화두는 '고객 중심·IB강화'

기사입력 : 2016년01월04일 15:17

최종수정 : 2016년01월04일 15:17

고객 수익률 향상 통한 경쟁력 확보+제도 변화 활용한 수익원 다양화

[뉴스핌=박민선 기자] 병신년 새해, 증권가 수장들이 'IB 경쟁력 강화'와 '고객중심 경영'을 신년 화두로 내걸었다.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로 초대형 금융투자회사의 등장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시장 경쟁이 과열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선 올해 역시 큰 변화보다는 최근 수년간 반복돼 온 박스권 흐름을 예상, 자체 경쟁력 향상에 보다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새로운 NCR 적용과 신용공여한도 확대, 헤지펀드 운용 규제 축소를 포함한 다양한 제도의 변화가 예고돼 있다는 점은 투자은행 부문 등에 경쟁력 향상을 통한 수익원 확보의 필요성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왼쪽부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장승철 하나금융투자 사장. 사진=뉴스핌DB>

대우증권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서 도약을 선언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IB센터를 만들어 벤처모험자본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PEF, 부동산, SOC등 투자를 확대해 시장을 리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먼저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센터원 35층1000평에 글로벌 트레이딩 룸을 만들어 우수한 젊은이들이 글로벌시장에 도전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8조원대의 자기자본은 우리의 의사결정에 있어 버퍼를 구축했음을 의미한다"며 "인재들을 모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문호를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아울러 "지점에서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등 글로벌 마켓을 거래할 수 있도록 강력한 글로벌리서치로 지원하겠다"면서 "물론 펀드를 통한 글로벌 자산배분은 우리의 핵심역량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M&A에 따라 더 이상 외형 1위라는 시장 지위를 활용하기 어려워진 만큼 우리가 가진 경쟁력이 십분 발휘될 수 있도록 전략적 브랜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고객중심 영업모델 완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고객수익률에 집중 가능한 영업직원들의 프로세스 구축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는 동시에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투자은행 역할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자산관리 브랜드가 고객님께 잘 인지되어 훌륭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내부적으로는 인적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며 "IB 부문의 탁월한 경쟁력과 높은 자기자본 규모를 적극 활용해 기업신용공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자본시장에서 위험인수자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증권업계 환경이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상당히 불투명한 데다 초대형 증권사의 출현에 따른 새로운 경쟁구도를 신년 전략의 중심에 뒀다. 특히 유 사장은 '비전2020(시가총액 20조원, 자기자본이익률 20%)' 달성을 위해 발상의 전환과 기존의 틀을 깨는 공격적인 자세가 요구된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한국투자증권은 앞선 연말 인사를 통해 IB분야를 대폭 보강하는 등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발빠른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유 사장은 아울러 집중해야 할 목표로 ▲리테일 영업의 패러다임 변화 지속 ▲새로운 성장엔진의 지속적 발굴 ▲글로벌 성장기반 강화 ▲새로운 경쟁상황에 선제적 대응 등 네가지를 주문했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고객중심경영을 더욱 강화해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증권은 고객중심경영 2기를 맞아 조직의 효율과 스피드를 높임으로써 고객중심경영의 실행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경쟁력을 높일 차별화된 신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다양한 상품 개발을 꼽았다.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IB, Global 사업 확대를 통한 투자은행으로의 전환과 인터넷은행으로의 특화'라는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윤 사장은 "시장상황에 맞춰 기업신용공여와 인수금융 등의 투자은행 부문과 해외부동산 투자 및 글로벌 트레이딩 사업 등 자본활용 사업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며 "투자 우선순위를 높은 수익성에 두고 회사의 Resource를 집중 투입해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하고 투자은행 관련 인력을 보강하는 등 IB 하우스로의 전환을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장승철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올해 ROE(자기자본수익률) 1등을 목표로 달려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장 사장은 "취임 이후 단 한번도 잊은 적 없는 목표가 ROE 1등 회사"라며 "올해 ROE 1등을 향해 달려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 사장 역시 "향후 금융투자 업계에서의 사활은 고객 수익률에서 결판난다"며 "올해 우리 회사는 모든 노력을 고객의 수익률 증대와 고객 수 증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해 고객 수익률 향상을 통한 고객층 확대에 중점둘 것임을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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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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