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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인수한 MBK, '테스코 흔적 지우기' 속도

기사입력 : 2015년12월30일 14:58

최종수정 : 2015년12월30일 15:08

도성환 대표이사 경영에서 물러나…후속인사에 눈길

[뉴스핌=강필성 기자] MBK파트너스가 최근 인수를 완료한 홈플러스의 수장을 교체하면서 이번 인사의 폭과 규모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테스코의 인사로 꼽히는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이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이전 홈플러스 지배주주였던 테스코의 흔적을 정리하고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MBK 측은 이날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김상현 전 P&G 아세안 총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기존 도 사장이 맡았던 홈플러스, 홈플러스홀딩스, 홈플러스스토어즈의 대표이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상현 홈플러스 신임 대표이사. <사진=홈플러스>

더불어 기존 대표이사였던 도 사장은 경영에서 손을 떼고 사회공헌재단인 홈플러스 e파란재단 이사장의 업무만 수행하게 된다. 취임 후 3년만에 연임에 실패하고 물러나는 셈이다.

이번 대표이사 교체는 홈플러스의 쇄신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의지로 풀이된다. 홈플러스가 그동안에 안고 있는 부담을 덜고 기존 홈플러스 지배주주였던 테스코의 색깔을 지우기 시작한 것. 

사실 도 사장은 대표적인 테스코 인사로 꼽힌다. 그는 이승한 전 홈플러스 회장의 신임을 받던 최측근으로 테스코 말레이시아 법인의 대표이사를 맡는 등 테스코가 해외에서 배출한 첫 한국인 CEO로 꼽히기도 한다.

때문에 이번 홈플러스 매각 과정에서 배제됐던 홈플러스 노조는 도 사장과 감정의 골이 깊다. 노조와 시민단체는 도 사장을 배임 및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하는가 하면 도 사장의 사퇴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결국 MBK파트너스가 기존 조직원을 끌어안고 홈플러스 쇄신을 위해서는 도 사장의 교체가 불가피했다는 관측이다.

이번 인사에 따른 후속 인사는 아직 예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도 사장을 시작으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대대적인 인적쇄신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홈플러스는 이른바 테스코식 인사 방식을 택하고 있어 별도의 정기 인사 없이 수시인사만 있었다”며 “다만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하는 만큼 내년 초에 대대적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 측은 “아직 추가 인사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 중인 김 대표가 내년 1월 홈플러스에 출근을 시작하게 된다면 그의 색체를 드러내기 위한 후속인사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홈플러스 내부에선 ‘정기 인사’ 부활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김 대표는 최근까지 P&G 미국 본사 부사장으로 신규시장 부문을 맡아 온 인사로 꼽힌다.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아세안 총괄 사장을 역임하는 등 P&G 내 아시아계 최고위 임원 중 하나 2003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 P&G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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