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리디아 고(18)는 한국선수가 아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선수의 경쟁 상대일 뿐이다.
리디아 고는 한국명까지 갖고 있지만 국적은 뉴질랜드다. 뉴질랜드 교포라는 이유로 한국인들은 리다아 고를 심정적으로 응원한다.
리디아 고 <사진=뉴스핌DB> |
하지만 리디아 고는 내년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세계랭킹 1위로 올 시즌 5승으로 LPGA투어 ‘올해의 선수’가 된 리디아 고는 당연히 올림픽 금메달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현재로선 한국선수와 금메달을 다툴 가능성이 크다.
리디아 고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다고 한국이 획득한 게 아니다. 한국이 땄다고 우길 수도 없다.
마찬가지로 LPGA투어에서 리디아 고가 우승했다고 한국선수 우승에 포함되지 않는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서 한국선수는 15승을 합작했다. 교포선수 우승까지 포함하면 21승이나 된다. LPGA투어 31개 대회 중에서 절반 가까이 한국선수가 우승했다.
리디아 고의 국적을 뜬금없이 들먹이는 건 내년 시즌에도 LPGA투어와 올림픽에서 한국선수와 치열한 우승경쟁을 벌어야 하는 외국선수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리디아 고에게 해준 것도 바랄 것도 없다. 또 받은 것도 없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