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이틀간, 근속 5년차 이상부터
[뉴스핌=전선형 기자] 하나카드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에 이은 세 번째 인력 구조조정이다.
29일 하나카드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근속 5년 이상(경력직 3년 이상) 만 40세 이상(1975년생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자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직급에 따라 24~30개월치 월급을 차등지급할 방침이며, 이와 별도로 자녀 2명에 한해 1인당 최대 1000만원의 학자금, 500만원의 의료비, 1000만원의 재취업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하기로 했다”며 “희망퇴직 정원은 정해놓지는 않았다. 규모가 어느 정도가 될 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카드업계는 내년 가맹점 수수료 수입 감소(6700억원 감소 예상)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이 예고되고 있다. 이미 올해 하반기부터 카드사 대부분이 비상체제에 들어갔고, 일부 카드사들은 인력 감원을 통한 비용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실제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1981년 이전 태어난 7년 이상 경력 직원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이달 총 176명이 퇴직한다.
삼성카드 역시 지난달 휴직제와 전직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사실상 감원 조치했다. 휴직자는 최장 2년간 쉴 수 있고, 전직 프로그램은 다른 곳으로 이직을 고려하는 직원들에게 정착지원금,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수익 보전 최후의 수단으로 희망퇴직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있다“며 ”다른 카드사들도 내부적으로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