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한 조직 슬림화, 경영효율화 작업
[뉴스핌=이지현 기자] 신한카드가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2013년 12월 희망퇴직 이후 2년만이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7년 이상 근속자(사원 이상 직급), 1980년 이전 출생자 등의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는 직원에 한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부부장급 이상 직원은 희망퇴직 신청에 제한이 없다.
<로고=신한카드 홈페이지 캡처> |
규모는 지난 2013년과 비슷한, 100여명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희망퇴직자에게 기본급 24개월치(연령과 직급에 따라 최대 30개월치)를 일시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측은 "회사 입장에서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인원이 줄어드는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이라며 "희망퇴직 대상자에 부부장급 이상이 포함됐다는 건 내부적으로 의사결정 과정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노사합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내부적으로 퇴직을 희망하는 직원들이 꽤 있다"며 "이번 희망퇴직도 이전과 같이 순전히 희망자에 한해서만 신청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신한카드 외에 희망퇴직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삼성카드 정도다.
삼성카드는 희망퇴직이 아닌 전직지원프로그램(휴직·전직지원제도)을 통해 직원규모를 줄였다. 지난달 중순부터 약 1주일간 직원들을 대상을 전직지원프로그램 신청을 받았다.
삼성카드의 전직지원프로그램은 휴직 희망자에게 최장 2년간 쉴 수 있도록 하고, 전직 프로그램은 다른 곳으로 이직을 고려하는 직원들에게 정착지원금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한과 삼성카드의 희망퇴직은 상대적으로 다른 카드사들에 비해 인원이 많아 이뤄지는 것”며 “현재 다른 카드사들은 희망퇴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