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숙혜 뉴욕 특파원] 크리스마스 휴장을 앞두고 뉴욕증시가 좁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유가 상승에도 에너지 섹터가 하락했고, IT 섹터는 상승 흐름을 탔다. 다우존스 지수의 연이은 세 자릿수 상승에 따른 부담이 투자자들의 매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50.44포인트(0.29%) 내린 1만7552.17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3.30포인트(0.16%) 떨어진 2060.99를 나타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2.56포인트(0.05%) 소폭 오른 5048.49에 거래를 마쳤다.
월스트리트 <출처=블룸버그통신> |
연중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던 주요 지수는 연말을 앞두고 손실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최근 에너지 섹터를 필두로 일부 급락했던 종목들이 반등했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지속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 투자자들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새런 캐피탈의 애덤 새런 대표는 “예년과 같은 산타랠리가 없었지만 지수가 연초 이후 손실을 회복한 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전했다.
JJ 키나한 TD 아메리트레이드 전략가는 “소매 업종이 연말 장 종료까지 주시할 부분”이라며 “쇼핑 시즌 관련 종목의 반사이익 여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날 SPDR S&P 리테일 상장지수펀드(ETF)는 장중 1% 가까이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2% 이상 랠리했다.
반면 유가 상승에도 에너지 섹터는 약세를 나타냈다. 셰브런이 1% 이상 떨어졌고 엑손 모빌 역시 1% 이내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추세적인 주가 상승 촉매제를 기다리는 한편 증시 상승을 주도할 새로운 섹터를 물색하고 있지만 시원한 답을 얻지 못한 상태다.
리처드 사켈 필라델피아 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는 “크리스마스 휴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거래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며 “반등했던 에너지 섹터가 후퇴한 부분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26만7000건으로,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7만건을 밑돌았다.
한편 이날 장중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1% 이상 오르며 배럴당 38달러 선을 회복했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0.5% 떨어지는 등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해 0.4% 가량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