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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산은자산 새 주인은 '미래에셋' (상보)

기사입력 : 2015년12월24일 14:00

최종수정 : 2015년12월24일 14:06

산업은행 "초대형 증권사 출현..증권업계 해외 진출 신호탄 기대"

[뉴스핌=정연주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KDB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의 새 주인이 됐다.

KDB산업은행은 24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KDB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의 패키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증권가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인 KDB대우증권을 두고 애초 유력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이 꼽혀왔다. 지난 21일 본입찰에서 K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 등이 경합을 벌인바 있으며 미래에셋이 가격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KDB대우증권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4일 이사회에서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매각을 위한 본입찰 평가를 완료하고 미래에셋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미래에셋증권 본사 건물 인근에서 관계자들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2조400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2조2000억원, KB금융이 2조1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은은 이번 선정이 금융개혁 차원에서 추진한 '2013년 8월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 방안'에 따른 산은 보유 금융자회사 매각과 올해 11월 '정책금융 역할 강화 방안'에 따른 비금융자회사 매각의 시발점이 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를 계기로 산은은 보유중인 비금융 자회사도 2016년부터 '신속매각·시장가치 매각' 원칙에 따라 시장에 환원함으로써 '회수→재투자'의 정책자금 선순환 구조를 정착해 나갈 계획이다.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재원은 예비중견·중견기업 성장 지원, 미래 성장동력산업 육성, 산업·기업 구조개선 지원 등 산은의 정책금융 역할 수행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대현 산은 정책기획부문장은 "이번 미래에셋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국내 자산관리의 선두주자인 미래에셋과 정통 증권업의 사관학교인 대우증권의 결합을 통한 초대형 증권사의 출현으로 국내 증권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 등 해외진출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선협상대상자 통보 후 미래에셋은 5영업일(2016년 1월 4일까지)내 입찰보증금(입찰가격의 5%)을 납부해야 한다. 또한 2016년 1월 중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되고 2월부터 우선협상대상자의 확인 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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