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과 시장 컨센서스 괴리 확대되면 불확실성 증가”
[뉴스핌=박현영 기자] IBK투자증권은 17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단기적으로는 안정되지만 중기적으로는 '속도'라는 새로운 불확실성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증시는 상승하고 변동성지수는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안정되겠지만 중기적으로는 새로운 불확실성이 시작될 것”이라며 “올해는 금리 인상 시기가 금융시장을 강타했다면, 내년에는 인상 속도가 금융시장 등락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밴드를 기존 0~0.25%에서 0.25~0.50%로 인상했다.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만의 첫 기준금리 인상이다.
FOMC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 변화. <사진=IBK투자증권> |
박 연구원은 “새로운 불확실성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라며 “연준은 향후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해 ‘점진적(gradual)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인상 속도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낮추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망 자료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기준금리가 2016년 연말 1.37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지난 12월과 같았다. 그러나 2017년과 2018년 기준금리 예상치 중간값은 지난 9월의 2.625%와 2018년 3.375%에서 각각 2.375%와 3.25%로 낮아져 인상 전망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 예상치 컨센서스가 내년 연말 1.2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는 연준 위원들의 내년 금리 전망은 시장 예상과 비슷한 상황이다.
그러나 그는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과 시장 컨센서스의 괴리가 확대되면 시장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현영 기자 (young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