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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1년차 신입사원까지…'눈물의 희망퇴직'

기사입력 : 2015년12월15일 18:42

최종수정 : 2015년12월15일 18:42

전직급 대상…오는 18일까지 희망퇴직 접수

[뉴스핌=조인영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올 들어 네 번째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에는 사원·대리급까지 포함돼 가혹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사진=두산인프라코어>

15일 두산인프라코어는 국내 사업장에서 일하는 3000여 명의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자 신청을 받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국내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8일부터 1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며 "임원 감축에 이어 전직급을 대상으로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차에 따라 최소 10개월에서 최대 20개월분의 위로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번 희망퇴직에 앞서 임원들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60여명의 임원들 중 약 30%에 해당하는 19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어 실시하는 희망퇴직은 전 직원이 대상으로, 1년차인 신입사원까지 해당된다는 것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월과 9월에도 과장급 이상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지난달에는 생산직(기술직)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번이 4번째 구조조정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신입사원까지 구조조정을 실시한다는 말이 퍼지면서 저연차 직원들이 심리적으로 더욱 민감하게 와닿았던 것 같다"며 "이번 희망퇴직은 자율신청으로, 대상을 정해두거나 규모를 확정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앞서 진행한 과장급 이상 희망퇴직에서는 오히려 해당되지 않은 직원들의 희망퇴직 문의가 있었고, 이중에는 위로금 없이 퇴직한 저연차 직원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올 들어 4번째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세계적인 건설기계 시장 위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건설시계 시장은 내년 시황이 올해 보다 25% 가량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시장 상황을 볼 때 회사에서도 감내할 수준의 몸집으로 줄일 것을 결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실제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6796억원이었던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2012년 3624억원, 2013년에는 3695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2014년에는 4530억원으로 반등했으나 올 3분기에는 2240억원으로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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