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은 이번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약 10년 만에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함께 발표되는 성명서는 도비시(비둘기파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 <사진=AP/뉴시스> |
엘 에리언 고문은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금리는 오르겠지만, 금리 인상 대비 가장 도비시한 성명서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연준은 (금리 인상이) 얕은 경로로 이뤄질 것이며 역사적 평균 수준보다 훨씬 아래에서 끝날 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선물 시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83%로 반영하고 있다. 엘 에리언 고문은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것이 더 큰 위험을 갖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연준의 긴축이 서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35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국제유가가 연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엘 에리언 고문은 시장이 채권시장이 금리 위험만 고려하고 있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채권을 매수할 때 금리 위험은 물론이고 신용 위험과 유동성 위험, 때로는 통화 위험까지 매수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면서 "이 문제는 자본이 높은 금리를 찾는 과정에서 유입될 때 악화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