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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인줄 알았는데"…연어캔 업체들 저성장 고민

기사입력 : 2015년12월11일 09:46

최종수정 : 2015년12월11일 09:57

CJ, 동원, 사조 등 업계, 줄줄이 매출목표 하향 조정…“재구매 줄었다”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0일 오후 4시 2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필성 기자] “분홍색 훈제연어를 생각했는데… 기대보다, 참치보다도 맛이 떨어지는 것 같아 별로 사지 않게 되더군요.” (50대 직장인)

“맛은 괜찮은데 가격이 비싸요. 참치캔은 김치찌개에 넣기라도 하는데 연어캔을 활용한 요리는 다양하지 않습니다.” (40대 직장인)

최근 연어캔을 먹어봤다는 직장인들의 의견이다.

지난해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던 연어캔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마케팅과 신제품 효과로 연어캔을 찾던 소비자들이 예전만큼 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는 참치캔에 익숙한 소비자의 입맛을 획기적으로 사로잡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 동원, 사조 등 연어캔 제품을 내놓고 있는 업체들은 "블루오션인줄 알았는데 레드오션이었다"는 자조 속에서 전략 수정에 고심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와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연어캔 시장의 성장률은 지난해를 정점으로 가라앉는 분위기다.

지난 10월 한달 기준 연어캔 시장 규모는 14억7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했다. 실제 올해 하반기 연어캔 매출은 꾸준히 감소하는 분위기다. 지난 6월 26억4800만원에 달했던 연어캔 시장은 7월 20억원으로 떨어지더니 8월에는 19억원대로 더 감소했다.

올해 10월 누적 연어캔시장 규모는 397억3600만원으로 지난해 전체 물량보다 약 39억원이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업체들의 두자리 수 성장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4배 가깝게 성장했던 지난해의 성장률에는 한참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연어캔 시장에 총력전을 펼쳤던 CJ제일제당, 동원F&B, 사조해표 등의 식품업체에는 비상이 걸렸다. 올해 매출 목표는 물론 내년 사업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가장 초조한 것은 업계 최초 연어캔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올리는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은 경쟁사인 동원F&B, 사조해표와 달리 참치캔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연어캔 시장에 각별한 정성을 들여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당초 식품업계가 경쟁을 벌이면서 소비가 커지고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졌지만 올해 시장 규모는 당초 예상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고 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연어캔 매출 목표를 600억원으로 잡았지만 연말까지 500억원 달성도 힘들 것으로 점지고 있다. 이 때문에 회사 내부에서는 내년 연어캔 매출 목표도 기존 1000억원에서 600억원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점유율 60% 대를 유지하는 CJ제일제당에 비해 2~3위를 차지하는 동원F&B와 사조해표의 타격은 더 크다. 업계에서는 연어캔의 마케팅이 시들해지면서 소비자의 재구매 및 신규 유입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효과가 감소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성장에 미치지 못했다”며 “불경기와 더불어 메르스, 수산식품에 대한 선호 감소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볶음밥, 김치찌개, 라면 등 다양한 음식과 같이 요리가 가능한 참치캔과 달리 연어캔은 대중적이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식품업계가 다양한 레시피 알리기에 나섰지만 시간적인 한계가 있다는 것.

다만 올해 연어캔 시장이 두자리 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에도 성장하리라는 전망은 아직 유효하다. 업계가 연어캔 시장의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는 이유다.

한 연어캔 업체 관계자는 “연어캔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올해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여전히 성장했고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라며 “내년 역시 연어캔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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