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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문 연 '최후의 프론티어' 미얀마 주식시장

기사입력 : 2015년12월09일 17:30

최종수정 : 2015년12월09일 17:30

기대와 우려 교차… 종목 상장 및 거래는 내년부터

[뉴스핌= 이홍규 기자] 기회의 땅에 '최후의 프론티어마켓'이 열렸다. 사상 최초로 개장한 미얀마 증권거래소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기념비적 증권거래소 개설에 대한 당국의 기대와 함께 시장참가자들의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9일 미얀마 최초 증권거래소인 양곤증권거래소(YSX)가 소리 없이 개장했다. 양곤거래소는 현재 공식 상장된 기업이 없다. 조만간 상장될 6~7개 기업과 함께 내년에 가서야 첫 거래 개시 종( 鐘)과 축포가 쏘아 올려질 예정이다. 미얀마 당국에서는 양곤증권거래소가 첫 거래소인 만큼 많은 기대를 품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제도 미비와 금융 당국의 인식 부족 등을 들어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9일 설립된 미얀마 양곤증권거래소 <사진=AP/뉴시스>
미얀마 당국은 이번 양곤거래소 개장을 기념비적인 순간으로 보고 있다. 미얀마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67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주식시장조차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22년 전 미얀마 증권거래소는 다이와 증권과 함께 설립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97년 IMF 아시아 외환위기와 군사 정권이 들어서면서 증권거래소 개점 계획을 접어야만 했다. 현재 미얀마에는 장외거래 시장인 미얀마증권거래센터(SEC)가 있지만 등록기업이 단 2곳에 불과해 유명무실한 상태다.

이번 거래소 개장을 총괄한 마웅 마웅 테인 재정부 차관은 "이번 양곤증권거래소의 개소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면서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성장 확대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곤거래소 합작 투자에 나선 일본 다이와 증권 대변인도 "이번 거래소 개장을 매개로 미얀마 경제 성장률 확대와 함께 자본시장 역시 함께 발전할 것 "이라고 진단했다. 미얀마가 신흥국의 마지막 투자 지역으로 주목받아왔던 만큼 해외에서의 직접투자가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에 기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당국의 기대와는 달리 이를 바라보는 일부 투자자들의 눈에는 의문이 가득하다.
 
당국이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에 제한을 두고 있는 데다 관련 전문가들이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거래 업무의 조건부 승인을 받은 미얀마  10개 증권사 대부분은 개장이 임박했음에도 거래를 위한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하다간 2011년 각각 2개, 4개 회사만이 상장됐던  캄보디아증권거래소(CSX), 라오스증권거래소(LSX)처럼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컨설팅 업체인 프론티어 스트래지의 아담 자크지크 아시아 태평양 팀장은 "양곤거래소 개장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수는 없다"며 "이는 미얀마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작은 한 걸음일 뿐"이라고 논평했다. 이어 그는 "미얀마에는 공시제도나 주주총회 등 투명한 제도가 확보돼 있지 않다"면서 "회사가 상장 하기 위해선 2년 이상의 수익을 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요건들이 붙어있다"고 설명했다. 양곤증권거래소에는 당장 6~7개 기업이 상장될 예정이다.

거래소 운영 자율성에 대한 문제도 거론된다. 현재 양곤거래소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미얀마경제은행(MEB)이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군부 정권 시절,  미국의 경제제재 이후 미얀마경제은행은 미국 재무부의 통제를 받는 은행 중 하나가 됐다. 이에 따라 향후 양곤거래소가 미국 자금과 관련한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앙곤거래소에 기회가 있는 건 분명하지만 당국이 트레이딩 경험이 없어 기대는 비현실적인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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