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장판은 PVC바닥재…인기 제품은 강화마루…비용·기능 생각하면 강마루
[뉴스핌=한태희 기자] # 지난해 가을 결혼한 직장인 한모씨는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의 바닥을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닳고 닳은 생활 스크래치와 냉장고나 책상, 가구에 눌려 멀리서 봐도 눈에 띄는 움푹 패인 흔적. 거실과 방의 허름한 바닥을 보면 바닥재를 바꾸고 싶다. 온라인에서 교체 비용 등을 알아봤다. 검색하다 깜짝 놀랐다. 단순히 장판이라고 생각했던 바닥재에 PVC바닥재, 강화마루 등 여러 종류가 있어서다. 집 안 분위기와 층간소음 등을 생각하면 쉽게 선택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9일 인테리어 전문가는 인테리어와 비용, 실용성을 고려해 바닥재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바닥재 종류가 다양하고 제품마다 기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바닥재는 크게 PVC바닥재와 마루재로 나뉜다. PVC바닥재는 일반 가장에서 사용되는 '장판'을 말한다. 다른 바닥재와 비교해 저렴하다. 가격은 3.3㎡당 2만원대부터 시작하며 대부분 10만원 아래다. 열전도율이 높은 점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난방이 잘 되지만 그만큼 불에 약하다는 얘기다. 또 날카로운 물건에 찢기거나 무거운 가구에 눌린 자국이 그대로 남는다는 것도 단점이다.
강화마루 / <사진=동화기업> |
우선 신축 아파트에 많이 깔리는 바닥재는 강화마루다. 원목과 나무 껍질을 통째로 곱게 갈아 만든 섬유판에 나무 무늬를 입힌 제품이다. 스크래치 등 표면 손상이 적다. 본드를 바르지 않고 끼워맞추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다만 열전도율이 낮아 다른 바닥재를 사용했을 때보다 난방비용이 많이 나온다. 가격은 3.3㎡당 7만~11만원이다.
합판마루는 합판 5~7개를 압축한 후 표면에 나무 무늬목을 입힌 바닥재다. 진짜 원목을 아주 얇게 해서 맨 위에 붙였다는 얘기다.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릴 수 있지만 표면이 약하고 스크래치도 많이 난다. 또 습도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 가격은 3.3㎡당 10만~18만원대다.
강마루는 강화마루와 합판마루 장점을 더한 제품이다. 천연 나무에 나무 무늬가 있는 강화 필름을 입힌다. 이 필름이 내구성을 높이고 습기에 약한 나무를 보호한다. 열전도율도 높기 때문에 좌식문화가 발달한 국내 주거문화에선 이상적인 바닥재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3.3㎡당 8만~12만원이다.
원목마루는 합판마루와 비슷한 바닥재다. 맨 위에 입히는 나무 무늬목 두께에 따라 합판마루와 원목마루를 구분한다. 무늬목 두께가 합판마루는 0.3~0.5㎜, 원목마루는 2㎜가 넘는다. 가격은 3.3㎡당 20만~34만원대로 앞선 제품 중 가장 비싸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원목마루는 원목 층이 두꺼워 목질의 특성을 잘 살려내고 촉감이 좋고 습도 조절 및 단열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다만 "관리에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고 덧붙였다.
온마루는 난방성을 높인 바닥재다. 한샘이 내놓는 온마루는 열전도율이 기존 강마루보다 2도, 강화마루보다 4도 높다. 일반적인 접착제 대신 장난감에 쓰이는 소재를 쓰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한샘은 3.3㎡당 평균 11만5000원에 공급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온마루는 난방성과 열전도가 최우수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온마루 / <사진=한샘>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