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작은 것이 세다" 전용 59㎡ 아파트 ‘전성시대’

기사입력 : 2015년11월20일 08:00

최종수정 : 2015년11월20일 08:04

매매거래량·매맷값 상승률·청약결과 타 주택형 앞서

[뉴스핌=김승현 기자] # 지난달 결혼한 이 모씨(32)는 결혼을 준비하며 올해 상반기 수도권 단지에 청약을 넣고 있다. 아이를 바로 가질 생각이라 미래를 생각하면 전용면적 84㎡는 돼야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가진 돈을 감안해 우선 3억원 수준인 전용 59㎡가 적절한 것 같아 이 면적 주택형에만 청약하고 있다.

#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서 전용 102㎡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부 권 모씨(53)는 지난해 결혼한 아들 부부를 분가시킬 생각이다. 보유한 아파트를 팔지 않고서는 도저히 새 집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돈을 약간 보태 전용 59㎡ 2채를 구할 생각이다. 권씨는 주변 부동산을 둘러보며 적당한 집을 찾고 있다. 

주택시장에서 전용면적 59㎡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생애 첫 집을 ‘적당한’ 넓이와 가격 수준에서 마련하려는 30대 젊은 부부들의 수요가 있어 실거주자와 투자자 모두 관심이 많다.

특히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 전용 59㎡ 아파트도 계단식으로 설계돼 전용면적이 늘어났다. 여기에다 벽 안쪽의 면적만 전용면적으로 산정하는 안목치수가 적용되고 발코니 확장이 허용되면서 4인 가족이 살기에 좁지 않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전용 59㎡ 아파트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대림산업이 분양한 'e편한세상신촌' 전용 59㎡ 청약경쟁률은 128대 1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인기가 가장 높았던 '국민주택' 전용 84㎡의 경쟁률 15대 1을 훨씬 뛰어넘는 경쟁률이다. 

지난 4월 GS건설이 공급한 서울 성동구 '신금호파크자이'에선 전용 59㎡의 경우 8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이 아파트 전용 84㎡는 2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용 59㎡에 크게 못미쳤다. 

1월 분양된 서울 강동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에서도 전용 59㎡도 최고 91대 1로 전용 84㎡의 18대 1을 훨씬 웃돌았다. 

올해 1~10월까지 수도권에서 분양한 전용 60㎡이하 주택형 총 214개 중 124개 주택형(58%)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기간 동안 수도권에서 분양한 전체 주택형 1165개 중 1순위 마감 주택형은 610개(52%)로 전용 60㎡이하 선호도가 높다.

수요자가 많다보니 매맷값 상승률도 높다. 지난 2013년 10월~2015년 10월까지 2년 동안 전국 아파트 면적별로 전용 60㎡ 이하 집값 상승률은 11.59%이다. 60~85㎡이하는 9.46%, 85㎡ 초과는 6.36%로 이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서 인기가 높았다. 수도권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 집값 상승률은 12.64%로 60~85㎡이하 8.54%와 85㎡초과 4.48%보다 각각 4.1%포인트, 8.16% 포인트 높았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개 지역에서 전용 60㎡ 이하의 매맷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거래도 활발하다. 올해 1~9월까지 전국 전용 60㎡이하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26만9912건으로 전체 매매거래건수 61만7631건의 43.7%다. 같은 기간 지난 2013년 18만3597건에 비해 1.5배 증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용 59㎡ 이하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로 가구 구조 변화에 따라 주택시장도 함께 바뀌고 있는 점을 꼽았다. 3~4인 가구가 일반화되고 있어 굳이 큰 집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용 59㎡ 아파트는 계단식과 안목치수 등이 적용되며 4인 가족이 거주할 '적정 규모'인 방 3개, 화장실 2개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규정한 국민주택 규모도 전용 84㎡에서 59㎡로 바꿔야한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주택시장이 '내집마련'에서 '임대사업'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부동산시장의 투자 패턴이 시세차익에서 임대목적 투자로 바뀌었다는 점과 만성화된 전세난에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며 경제사정이 여유롭지 않은 젊은층이 소형 아파트를 찾게 된 것이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투자를 목적으로 할 경우 소형아파트는 다가구, 원룸, 도시형 생활주택 등 대체상품이 많아 지역수급 상황을 면밀하게 살핀 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