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PPI는 5.9% 하락…45개월째 하락세
[뉴스핌=김성수 기자]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반등하며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생산자물가지수는 45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넉 달째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간 기준 1.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1.4% 상승)는 물론 5개월 최저치인 10월의 1.3%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출처=중국 국가통계국> |
개별 품목에서는 식품 가격이 2.3%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를 0.78%포인트(p) 끌어올렸다. 식품 가격은 지난 8월에 3.7%, 9월에 2.7%, 10월에 1.9% 각각 상승한 바 있다.
육류 및 가금류는 6.2% 상승하면서 지수를 0.47%p 끌어올렸다. 이 중 돼지고기는 13.9% 급등하면서 지수를 0.42%p 높였다. 비식료품 중에서는 담배(3.8%), 의약품(2.6%), 의류(2.2%), 교육 및 문화오락(1.2%) 등이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중국 정부의 CPI 안정 목표치는 3% 전후로, 최근 물가 추이는 추가적인 금리인하 요인으로 평가된다.
함께 발표된 중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연간 기준 5.9% 하락해 45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는 6년래 최대 낙폭이었던 직전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전문가들도 동일한 낙폭을 예상했다.
광산업 물가가 19.9% 하락했으며, 산업 원자재 물가는 10.7% 떨어졌다. 가공산업 물가도 5.2% 떨어졌다.
중국 생산자물가 하락세가 지속되는 것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하락에다 주택 자재와 원자재의 과잉공급 여건, 그리고 중공업의 과잉생산용량 문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날 발표된 11월 무역수지 결과 수입 감소세가 다소 완만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물가가 강화된 것과 함께 중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수요가 안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