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129회 텍스트 예고가 공개됐다. <사진=KBS> |
[뉴스핌=대중문화부] 3년간 썩지 않은 썩지 않는 빵에는 대체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까?
4일 방송되는 KBS 1TV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129회에서는 썩지 않는 빵의 공공연한 비밀에 대해 파헤친다.
식생활 패턴이 점차 서구화되고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국내 빵 소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제빵시장 규모도 무려 4조 3000억 원에 달한다.
7년 전만 해도 대형마트 매출 1위였던 쌀은 현재 14위로 밀려났고, 대신 빵은 10위로 올라섰다. 이처럼 빵은 이제 간식을 넘어서 한 끼를 책임지는 중요한 먹을거리가 됐다.
그런데 유통기한 3년이 지난 빵이 썩지 않는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지난 2012년 10월 안성숙씨는 동네 슈퍼에서 한 제과회사의 단팥빵을 구입, 먹고 남은 빵을 실온에 보관했다.
이후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뒤에야 해당 단팥빵을 다시 발견했다. 빵의 유통기한은 2012년 10월 26일. 그런데 무려 3년이나 지난 빵에는 곰팡이 하나 피지 않았다.
제작진은 이 단팥빵의 의문을 풀기 위해 여러 가지 실험을 의뢰했다. 보존료 검사 및 당도 검사, 지방산패 검사 등으로 빵이 상하지 않은 이유와 실제 빵의 부패 여부 등을 분석한 것.
또한 빵의 부패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8개의 업체에서 우유식빵을 구입한 후 실온에서 3주 간 변화를 관찰했다. 약 20일이 지난 후 대부분의 식빵은 부패가 진행됐다. 하지만 공장에서 생산된 한 제품의 경우 전혀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해당 업체에서는 빵이 썩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제조 시 곰팡이 균이 침착되지 않을 정도의 청결한 환경에서 제조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서면으로 전해왔다.
결국 제작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직접 빵을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빵 반죽은 1차, 중간, 2차의 3단계의 복잡한 발효 과정을 거치고 빵을 만드는 데 4시간에서 8시간까지의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양산빵의 경우 제빵개량제 등의 식품첨가물을 이용하면 베이킹 시간과 공정을 많이 단축할 수 있다. 실제 3가지의 빵 반죽을 비교해 본 결과, 제빵개량제가 들어간 양산빵 반죽은 같은 시간 대비 다른 빵에 비해 1.5~2배 정도 반죽이 크게 부풀었다.
이 뿐만 아니라 빵의 탄력성, 윤기, 보존기간을 높이기 위해 여러 식품 첨가물이 쓰였다. 그렇다면 양산 빵에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는 건 불가능한 일일까.
빵과 첨가물을 둘러싼 수많은 의심과 미스터리는 오늘(4일) 저녁 7시30분에 방송되는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129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