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이 독자 개발한 바이오 공정 인공 각막(무세포 각막기질, Acellular Corneal Stroma) 제품이 세계 최초로 중국에서 상품화 됐다.
중국 유력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중국 바이오 기업 중국재생의학(中國再生醫學, 08158.HK)이 지난 1일 중국기계 등 유명 의약기업들과 판매 협약을 체결, 세계 최초의 바이오 공정 인공 각막인 ‘아이신퉁(艾欣瞳)’ 을 출시했다고 2일 전했다.
아이신퉁은 세계최초로 임상실험을 끝낸 바이오 공정 인공 각막으로 중국 재생의학그룹이 10여년의 연구 과정을 거쳐 생산에 성공한 제품이다.
신문에 따르면 아이신퉁은 오는 2018년 12월 31일까지 22개 대리상을 통해 중국 22개 지역 108개 의료기관에서 판매된다. 제품 제조업체인 중국재생의학은 현재 1억9600만위안 규모의 아이신퉁 판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중국재생의학은 아이신퉁의 보급을 위해 베이징에 임상의학훈련 센터를 설립해 3년에 걸쳐 1000여명의 의사에게 인공 각막 이식 수술 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최초 바이오 공정 각막 아이신퉁 <사진=바이두(百度)> |
중국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이신퉁은 지난 2013년 임상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 지난 4월 중국 국가식약감독관리총국이 발급한 의료기계 등록증서를 취득했고, 5월 23일 정식 생산에 들어갔다.
중국 재생의학 측은 현재 아이신퉁에 대한 지적재산권 등 일체의 권한을 보유한 상태다.
추이구펑 영국 옥스포드 대학 화학공정학과 종신교수는 “중국이 바이오 공정 각막에 대한 완전한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상용화에도 성공했다”며 “각막이식이 필요한 수백만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 중국의 시각장애인은 825만명에 육박한다. 이는 덴마크 등 국가의 인구를 상회하는 규모로 전세계 시장장애인 인구의 18%에 해당한다. 이중 각막질환으로 인해 실명하는 사람이 약 400만명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